축사를 탈출한 지 보름 만에 야산에서 발견된 암소〈사진=횡성축협 제공〉 "어이쿠, 큰일 났네!" 지난 12일 아침,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의 한우 농장.
경매시장에 내놓을 암소 1마리를 축사에서 꺼내던 참이었습니다.
차에 태우려던 순간, 소가 그대로 탈출했습니다.
소 주인 70대 임 모 할머니는 곧장 지역 축협에 신고했습니다.
축협 직원 서너 명이 2주 동안 농장 근처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하지만 한우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다 큰일이 나겠다 싶었던 임 할머니와 축협 직원들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 26일, 소 운송협회와 수렵협회 회원까지 모두 15명이 동원됐습니다.
마침내 농장 근처 야산에서 암소가 발견됐습니다.
탈출한 지 꼭 보름 만이었습니다.
그동안 배를 곯지는 않았는지 소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무척 상기된 상태였습니다.
발견된 소가 사람에게 덤벼드는 모습 사람들이 줄을 매려고 하자 덤벼드는 모습을 보이며 한때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2시간 만에 임 할머니가 소를 건네받으면서 탈출 소동은 마무리됐습니다.
임 할머니는 소를 찾으러 다닌 동안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라며, 여러 날 동안 애쓴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