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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싫소' 경매 가던 길에 탈출한 암소, 보름 만에 발견

입력 2022-06-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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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탈출한 지 보름 만에 야산에서 발견된 암소〈사진=횡성축협 제공〉축사를 탈출한 지 보름 만에 야산에서 발견된 암소〈사진=횡성축협 제공〉
"어이쿠, 큰일 났네!"

지난 12일 아침,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의 한우 농장.

경매시장에 내놓을 암소 1마리를 축사에서 꺼내던 참이었습니다.

차에 태우려던 순간, 소가 그대로 탈출했습니다.

소 주인 70대 임 모 할머니는 곧장 지역 축협에 신고했습니다.

축협 직원 서너 명이 2주 동안 농장 근처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하지만 한우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다 큰일이 나겠다 싶었던 임 할머니와 축협 직원들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 26일, 소 운송협회와 수렵협회 회원까지 모두 15명이 동원됐습니다.

마침내 농장 근처 야산에서 암소가 발견됐습니다.

탈출한 지 꼭 보름 만이었습니다.

그동안 배를 곯지는 않았는지 소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무척 상기된 상태였습니다.
발견된 소가 사람에게 덤벼드는 모습발견된 소가 사람에게 덤벼드는 모습

사람들이 줄을 매려고 하자 덤벼드는 모습을 보이며 한때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2시간 만에 임 할머니가 소를 건네받으면서 탈출 소동은 마무리됐습니다.

임 할머니는 소를 찾으러 다닌 동안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라며, 여러 날 동안 애쓴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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