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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책로에 너구리가?"…사람과 강아지 물고 달아나|뉴스룸 예고

입력 2022-06-27 18:00 수정 2022-06-27 18:31

피해 견주 "너구리들이 끝까지 쫓아와"
강북·도봉구청 "반려견 안고 이동하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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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견주 "너구리들이 끝까지 쫓아와"
강북·도봉구청 "반려견 안고 이동하라" 안내

너구리에게 물린 반려견 하린이너구리에게 물린 반려견 하린이
며칠 전 서울 우이천 산책로에서 강아지 두 마리가 너구리들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JTBC 밀착카메라 취재진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지난 22일 임소현(28)씨는 반려견 하린이와 함께 산책을 하다 너구리 두 마리로부터 습격을 당했습니다. 풀숲에 숨어 있던 너구리가 갑자기 튀어나와 하린이의 엉덩이를 물었고 또 다른 너구리도 달려와 몸과 다리에 큰 상처를 냈습니다. 임씨와 하린이가 도망을 가도 끝까지 쫓아와 열번을 물었습니다. 하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순정(38)씨와 반려견 만식이, 천옥이도 지난 24일 똑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유기된 만식이를 김씨가 입양해 키우고 있는데 너구리 두 마리가 만식이 다리를 공격한 겁니다. 만식이는 도망도 못 가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우이천 관할 강북구청과 도봉구청은 산책로 곳곳에 "너구리가 나타나면 개를 안고 이동하라", "10월 중순쯤 너구리가 자신만의 서식지를 확보하러 떠날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너구리의 공격을 받았거나 목격한 주민들은 이같은 대응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강아지를 보호하던 주민까지 너구리에게 물리는 사건이 잇따르자, 구청은 사람과 반려견, 너구리를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구리는 공격성이 없어 법적으로 유해동물 지정이 안 돼 있고 임의로 포획할 수도 없습니다. 전문가는 너구리가 위협을 느끼거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할 수도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JTBC 밀착카메라 취재진이 포착한 너구리JTBC 밀착카메라 취재진이 포착한 너구리
밀착카메라 취재진이 주말 이틀 우이천 산책로를 돌아보는 동안에만 너구리 10여 마리를 볼 수 있었는데, 잠시 후 뉴스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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