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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화장실 몰래 쓰고 쓰레기까지 버렸다고? 누리꾼 '부글'

입력 2022-06-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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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에서 남의 집 화장실을 몰래 쓰고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강원 고성에서 남의 집 화장실을 몰래 쓰고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어제(26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해당 글을 쓴 사람은 지난 25일 강원도 고성의 바닷가 자취방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딸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퇴근해 집에 와보니까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서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화장실 바닥에는 모래가 한가득 있고, 누군가 씻고 나갔는지 목욕용품도 쓴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글쓴이가 급히 달려가 확인해 보니 딸이 말한 그대로였습니다.

현관문 앞을 비추는 CCTV에는 불청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강원 고성에서 남의 집 화장실을 몰래 쓰고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강원 고성에서 남의 집 화장실을 몰래 쓰고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캡처〈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흰색 카니발 한 대가 집 앞에 주차하고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물놀이하러 다녀온 뒤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먼저 모자를 쓴 남성이 화장실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남성은 화장실에서 나와서는 차 안에 있던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서 집 앞에 버렸습니다.

잠시 후 물놀이를 마치고 아이들을 데려온 안경을 쓴 남성에게, 모자를 쓴 남성이 화장실 위치를 알려줬습니다.

남성과 아이들도 화장실에서 씻고 나왔는데, 시간이 2분 정도 걸린 것으로 봐 샤워기로 모래만 씻어낸 것으로 글쓴이는 추정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떠나기 전 절반가량 마시다 만 커피 석 잔까지 내려놓고는 유유히 차를 몰고 떠났습니다.
비닐봉투에 담은 쓰레기와 먹다 남은 커피 석 잔을 집 앞에 두고 간 모습〈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비닐봉투에 담은 쓰레기와 먹다 남은 커피 석 잔을 집 앞에 두고 간 모습〈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글은 이틀 만에 40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댓글도 2000개 넘게 달렸습니다.

'가택침입 범죄다', '믿을 수 없다'와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공용화장실로 알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글쓴이는 문제의 화장실 사진을 추가로 올리며, 평범한 가정집 화장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쓴이가 공개한 화장실 사진. 평범한 가정집 화장실과 다르지 않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글쓴이가 공개한 화장실 사진. 평범한 가정집 화장실과 다르지 않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러면서 화장실을 몰래 쓴 것으로 모자라 뒷정리도 안 하고 쓰레기까지 버리고 간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겠다며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의 주장대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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