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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 사임이 최선이라 판단"…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표명

입력 2022-06-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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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행정안전부 내의 경찰 업무 조직과 관련해서 다음 달 중순에는 최종안을 만들겠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오늘(27일)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가 논의돼야 한다고 했는데요. 먼저 이 소식부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나현 기자, 임기를 한 달 앞둔 상태였습니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먼저 볼까요?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늘 오전 9시쯤,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세 시간 뒤인 낮 12시, 경찰청 기자실에서 공개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주어진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시점에서 사임하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경찰 통제' 논란이 되고 있는 행안부 자문위의 논의와 관련해서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현행 경찰법 체계가 중립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을 이뤘다면서, 행안부 자문위 권고안에 대해 의견수렴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계속 강조해왔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제안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국기문란'이라는 질책을 받은 지난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도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경찰국에 대한 언급도 했죠?

[기자]

김 청장은 지난 주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시간 전화 통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화에서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오늘 오전, 김 청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오늘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했는데요.

이 장관은 "법과 절차에 따라 사표가 처리될 걸로 안다"며 "통화 당시 오늘 발표와 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김 청장도 상당 부분 수긍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경찰국' 신설 등이 포함된 자문위 권고안을 받아들여 다음 달 15일까지, 경찰 통제와 관련된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청장의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입니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정식으로 사표를 내면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사표가 받아들여지면 경찰청은 윤희근 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데요.

지난주부터 시작된 차기 청장 지명 작업 등 임명 절차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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