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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김호영 고소 취하…뮤지컬 인맥 캐스팅 논란 일단락

입력 2022-06-24 15:03 수정 2022-06-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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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김호영옥주현 김호영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김호영 고소를 취하하며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옥주현 측 관계자는 24일 JTBC엔터뉴스에 "김호영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고, 네티즌 2명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은 이어간다"며 "옥주현이 뮤지컬계에 이번 소동을 일으킨 것이니 사과하고 고소를 취하한다. 그러니 김호영 측에서도 (옥주현을 저격한 듯한) 글을 쓴 명확한 이유를 꼭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옥주현은 SNS를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옥주현옥주현

그러면서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번 일로 우려와 걱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 14일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엘리자벳' 캐스팅에 옥주현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SNS를 통해 이를 저격한 것이 아니냔 추측이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엘리자벳'에 옥주현과 친한 배우들이 여럿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옥주현은 의혹을 부인하면서, 김호영과 네티즌 2명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호영도 법적 대응 의사를 시사하며 맞불을 놨다.

사태의 중심에 선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된 것이다.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 불가하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감독 등 뮤지컬 1세대가 성명문을 발표하며 논란의 판은 더욱 커졌다. 이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모든 배우를 평등하게 대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세 사람의 호소에 김소현, 정선아, 정성화, 전수경, 차지연 등 뮤지컬 배우들이 연이어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옥주현옥주현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옥주현의 갑질 및 인성 논란까지 번졌다. 3~4시간 동안 내내 쉬지 않고 물을 틀어놓았다거나, 등장을 앞두고 마시고 있던 물병을 그냥 투척하고 무대 위로 가버린다거나, 목이 건조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스태프에게 히터와 에어컨을 금지한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뮤지컬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옥주현은 목 상태에 굉장히 예민한 배우다. 이런 사례들은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옥주현이 사과하며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며 뮤지컬계 갈등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말 인맥 캐스팅이 존재하는지,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아니라면 뮤지컬계 구성원들의 오해로 불거진 일인지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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