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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강화하지만…바뀐 기준 적용해도 첫 확진자 못 막아

입력 2022-06-23 19:51 수정 2022-06-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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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만, 바뀐 그 기준으로도 앞서 보신 첫 환자를 검역 단계에서 잡아낼 순 없습니다.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이 부분은 윤영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세계 52개국, 310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영국과 스페인, 독일 등 5개 나라 확진자 숫자만 2300여 명, 전체의 75%를 차지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이 다섯 나라의 입국자 중 체온이 37.3도를 넘는 사람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환자 발생이) 빈발하는 국가들로부터 들어오는 입국객에 대해서는 발열 감시를 좀 더 강화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5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이탈리아, 호주 등 27개 나라가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건강 상태에 대한 추가 증빙을 요구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선 입국이나 출국을 금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검역 조치만으론 한계가 분명합니다.

국내 최초 확진자 A씨는 독일에서 왔고 약한 발열 증세도 있었지만 바뀐 기준을 적용해도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 공항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선 확진자와 주변 접촉자를 묶는 이른바 '포위 접종' 방식으로 추가 감염을 막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백신은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종이 간편한 3세대 백신을 확보해 가능한 일인데 우리는 도입 계획을 밝힌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쓰지 않겠다던 2세대 군사 비축용 백신까지 꺼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중위험 또는 고위험인 경우 본인 의사를 확인한 후에 동의하면 최종 노출일부터 14일 이내에 신속하게 접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첫 확진자 A씨와 중위험군으로 분류된 8명에 대해선 실제 접종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의도치 않은 감염과 부작용 위험 때문입니다.

결국 추가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선 3세대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화면제공 : 한국과학기자협회)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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