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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라 붕괴 위험" 문건 확보한 검찰…"개발비 수백억 횡령" 진술도

입력 2022-06-23 20:12 수정 2022-06-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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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검찰이 최근에 확보한 테라 측 내부 문건도 입수했습니다. 1테라 가치를 1달러로 유지하는 기술, 이 핵심 기술이 깨질 수 있다는 검토가 담긴 내부 기밀 문건입니다. 그런데, 이 문건이 권도형 대표에게 보고가 됐었다는 게 핵심 설계자의 주장입니다.

이어서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이 최근 확보한 테라폼랩스 내부 문건입니다.

테라를 사서 자신들에게 맡기면 연이자 20%를 챙겨주는 금융상품에 대한 설계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이율을 보장하려면, 시장이 아무리 요동쳐도 1테라의 가치를 1달러로 묶어두는 기술, 이게 확실해야 합니다.

이 기술을 코인업계에선 '페그'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테라 내부 문건 자체에 이 기술이 깨질 수 있다, 테라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등장합니다.

[A씨/테라 핵심 설계자 : 페그(가격 유지 기술) 문제를 (사전에) 인지를 했다는 거예요. 페그가 깨지면 문제 될 거라고 인지한 거죠. (연 20%) 이자를 어떻게 내냐고…]

이 문건이 권도형 대표에게도 보고됐고, 내부 회의에서도 공론화됐지만 권 대표가 고이율 상품 출시를 강행했단 게 핵심 설계자의 주장입니다.

자신이 해온 말들과 자신이 취해온 조치들이 100% 똑같다고 한 권 대표의 인터뷰 내용과 배치될 수 있는 주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권 대표가 테라의 기술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겠다고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A씨/테라 핵심 설계자 : 실제로 개발 비용으로 쓰이지 않은 거죠. 그거는 회사 물량(보유 코인)을 마음대로 갖다 쓰면 횡령이죠.]

앞서 지난해 9월 권 대표는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을 위해 회사가 가진 코인을 지출해 매달 300만 달러, 우리 돈 약 39억 원씩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술 개발 등 명목을 위해 코인을 지출해 마련한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자금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해 권 대표에게 여러 차례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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