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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지진' 구조 난항…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시신 수습

입력 2022-06-23 20:42 수정 2022-06-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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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전해드린 아프가니스탄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최소 1천 명입니다. 특히 산지에서 일어나 구호가 더딥니다. 주민들은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동남부에서 미 지질조사국 기준으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째.

가정집 2000채가 파괴됐고, 사망자는 1000명이 넘습니다.

[하비불라/아프가니스탄 주민 : 새벽에 지진이 났어요. 너무 위험했어요. 집을 버리고 도망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요.]

하지만 구조작업도, 부상자 치료도 더딥니다.

외딴 지역이라 가장 가까운 병원도 44km나 떨어져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울 중장비나 앰뷸런스도 부족합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로레타 히버 지라르데/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 분과장 : 이곳은 원래 가장 좋은 시기에도 도로가 열악한 곳입니다. 접근이 어려워 인도적 지원이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쳐 시신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집권한 뒤 아프간의 행정과 보건 체계는 사실상 붕괴돼 있습니다.

서방 국가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국제기구들도 지원을 상당수 끊은 상태입니다.

탈레반은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도와달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당장 1500만 달러, 우리 돈 195억 원 정도가 긴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유엔 아프간 상주조정관 : 각종 물품과 대피소, 의료용품 제공뿐 아니라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는 것도 큰 과제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옆에 위치한 파키스탄은 구호 물품과 앰뷸런스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아프간 안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 단체들과 접촉하는 등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원 규모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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