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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고검장' 김관정 검찰 떠난다..."위기 상황에 자괴감"

입력 2022-06-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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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김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6기 검사 중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했던 인물로, '친 문재인 정권' 성향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김관정 수원고검장 〈사진=연합뉴스〉김관정 수원고검장 〈사진=연합뉴스〉
김 고검장은 22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 글에서 “두 번째 사직서를 제출한 지 1개월 반만에 (사표가) 수리돼 이제 사직 인사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고검장은 “지난 세월 동안 검찰에는 어려운 일이 있었고, 특히 최근 수개월은 조직이 존폐 위기에 처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었다”며 “강제적 수사와 시시비비를 판단하는 검찰로서는 숙명인 부분도 다소 있겠지만,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들 입장에서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조직의 간부로서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하여 깊은 자괴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조직과 구성원들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안타까운 것은 이런 외부의 불신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또 “서로 지혜를 모으고 노력하면 조만간 더욱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는 “대과 없이 공직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동료, 선·후배, 수사관님, 실무관님, 방호원님 등 구성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김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대립하던 시기에 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장 시절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고, 이후 수원고검장으로 영전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자 검찰 내부망에 '채널A 사건' 수사 일지를 갑작스레 올려 파장이 일었습니다. 한 장관은 이 사건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청문회에서 이 사건이 쟁점이 일던 상황이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정치적 의도”라며 일지 공개에 대한 비판이 나왔고, 김 고검장의 직속 부하였던 박영진 당시 부장검사가 “왜곡되고 생략된 부분이 많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법무부는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장관은 전날 “공석이 많다”며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28~29기 검사들의 검사장 승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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