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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테라 핵심 설계자 출국금지 조치…수사 급물살

입력 2022-06-20 15:16 수정 2022-06-20 15:53

테라 핵심 관계자 "권도형, 몰래 코인 찍어 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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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핵심 관계자 "권도형, 몰래 코인 찍어 자금 마련"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한 가상화폐 루나ㆍ테라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20일 JTBC 취재 결과, 이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금융ㆍ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최근 테라 코인 핵심 관계자 A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가상화폐 테라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입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테라폼랩스〉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테라폼랩스〉

앞서 A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테라ㆍ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로부터 “섬 하나를 살 정도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취재진에 권 대표가 몰래 코인을 찍어 기관들에 팔아 막대한 자금을 마련했다고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이 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정'에 쓰인 게 아닌지는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이번 출금 조치는 이런 핵심 관계자들이 추가조사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해외로 나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출국을 막는 조치에까지 나서면서 검찰이 관계자들 '줄소환'을 비롯해 조만간 압수 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재 검찰은 테라 관계자들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출국금지 여부는 수사 기밀과 관계돼있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권 대표 등에게 사기죄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죄를 물을 수 있는지 법리 검토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장기체류 중이어서 여권 무효화 등 조치를 먼저 취해야만 강제수사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권 대표 등 핵심 경영진에 대한 강제수사 돌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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