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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딛고 선 이준석-임희정…국내 무대 '값진 우승'|오늘 아침&

입력 2022-06-20 08:10 수정 2022-06-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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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여자골프 LPGA 마이어 클래식이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저희 JTBC가 중계한 대회라서 오늘(20일) 뉴스도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경기 결과 알아보죠.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뉴스 시작 직전에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최종라운드에서 넬리 코다와 리오나 매과이어, 제니퍼 컵초가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18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는데요.

넬리 코다는 지난 3월 혈전증 수술을 받으면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번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했습니다.

제니퍼 컵초도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상황인데요.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골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US오픈에서 체면을 구겼다는데 무슨 말인가요?

[기자]

필 미컬슨 등 11명이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앞서 미국프로골프 PGA가 리브 골프 개막 전체 참가한 선수 17명에게 투어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는 기존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들은 대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리브 골프에 나갔던 선수 중 13명이 US오픈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더스틴 존슨과 리처드 블랜드를 제외하고는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를 넘지 못했습니다.

미컬슨은 1,2라운드 합계에서 무려 11오버파를 써냈고, 세르히오 그라시아와 케빈 나도 2라운드를 마치고 골프백을 쌌습니다. 

최종라운드가 진행 중인 US오픈에선 현재 매튜 피츠패트릭과 윌 젤라토리스가 5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소식도 알아볼까요. 시련을 딛고 일어난 호주교포 이준석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고요?

[기자]

지난해 국내 무대 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는데, 당시 갑상선암 수술을 마치고 7개월 만에 출전해 거둔 승리였습니다.

당시 "죽기 살기로 했다"며 감격의 눈물도 흘렸는데요.

첫 우승에는 13년이 걸렸지만 두 번째 우승컵은 1년 만에 들었습니다.

이준석은 어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습니다.

3라운드까진 한 타 뒤진 2위였다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이규민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데요.

통산 2승째를 올리고는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들어 보였습니다.

[이준석/우리금융그룹 : 작년 1승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었는데 빠른 시일 안에 2승을 일궈내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재작년 말에 갑상선 수술 이후로 체력이 많이 저하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난해 우승 땐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을 곁에 두고 우승 기분을 만끽한 이준석은 다음 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한국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와 시즌 2연승에 도전합니다.

[앵커]

위기를 극복한 선수는 또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임희정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죠?

[기자]

지난 4월 프로암 경기에 참가하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타고 있던 차를 폐차할 정도로 컸고, 몸에는 타박상 정도만 있었지만 근육이 쉽게 굳는 후유증을 겪었다고 합니다.

같은 달 KLPGA 챔피언십은 기권했고 지난달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감각을 찾고는 이번에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최종합계 기록인 19언더파 269타는 한국여자오픈 사상 최저타 기록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의 기록을 두 타나 줄였습니다.

임희정은 대회 내내 압도적이었는데요.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고, 15번홀에야 첫 보기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더해 시즌 상금 랭킹도 23위에서 2위로 훌쩍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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