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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우승 맛본 '커리'…생애 첫 파이널 MVP 등극

입력 2022-06-17 21:01 수정 2022-06-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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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끝날 때쯤 코트에 주저앉아서 눈물을 펑펑 쏟아냅니다. 3년 전, 리그 꼴찌였던 골든스테이트를 올 시즌, 우승까지 이끈 스테픈 커리입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평균 31점을 넣고 생애 첫 파이널 MVP를 받으면서 승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보스턴 90:103 골든스테이트|NBA 파이널 6차전 >

보스턴 홈팬들은 커리가 3점 슛을 꽂을 때마다 조용해졌습니다.

공을 잡자마자 슛을 쐈는데도 들어가자 네 번째 우승을 의미하는 네 번째 손가락을 가리킨 커리는 이 슛을 성공시킨 뒤엔 홈팬들을 재우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직전 경기에서 3점 슛 9개를 모두 놓쳤던 커리는 보란 듯 3점 슛 6개에 34점을 몰아넣었는데, 경기 종료 10초 전, 가장 기뻐해야 할 순간엔 털썩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현지 중계 : 커리가 북받친 듯하네요. 많은 의미가 담긴 울음이죠.]

3년 전, 파이널 준우승을 했지만 끝없는 추락을 겪었던 커리.

두 번의 우승을 함께 했던 듀란트는 팀을 떠났고, 탐슨은 부상을 당해 홀로 코트를 지켰지만 15승 50패로, 리그 꼴찌도 해봤고, 지난 시즌엔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어느덧 서른넷, 우승은 힘들지 않을까 숱한 의심 속에 커리는 묵묵히 뛰며 파이널 평균 31.2점, 50%에 가까운 야투율을 기록했고 자신만 물고 늘어지는 상대의 공격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냈습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 아무도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희 빼고는요. 놀라운 일입니다.]

팀에 4년 만의 우승을 선물하고 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파이널 MVP에 만장일치로 뽑히고도 커리는 기다리던 트로피를 드는 대신 뒤에 서 있던 동료들을 돌아봤습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 겸손하게 계속 목표를 향해 달리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화면출처 : 유튜브 'NBA'·'Chaz NBA')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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