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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불만' 배트·헬멧 내던진 하주석 2군행…KBO 징계 논의

입력 2022-06-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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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리 판정에 화가 났다지만, 배트에, 헬멧까지 내던지는 건 팬들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주장이 어제(16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입니다. 구단은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KBO도 징계를 논의합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롯데 3:0 한화|대전구장 (어제) >

0대 2로 끌려가던 7회 말.

2사 1·2루 기회에서 땅볼로 물러나게 된 한화 정은원은 헬멧을 던지며 아쉬워했습니다.

8회엔 더 과격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롯데 구승민이 던진 초구가 바깥쪽 낮은 곳에 꽂혔는데, 주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자 하주석은 타석을 벗어나 크게 한바퀴 돌며 따졌습니다.

다시 돌아와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방망이를 땅에 내리쳤고, 퇴장 명령을 받자 몸짓도, 말도 더 거칠어졌습니다.

동료들이 말려도 소용없었습니다.

더그아웃 앞에서 헬멧을 집어 던진 이 장면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경기 중계 (SBS 스포츠) : 코치가 맞은 것 같죠? (위험한 행동이에요.)]

벽을 튕긴 헬멧에 클레멘츠 수석코치가 맞아 순간 주저앉은 아찔한 상황, 하주석은 보고도 그대로 짐을 챙겨 나가버렸습니다.

부상을 막아주는 단단한 헬멧이 큰 부상을 일으킬 뻔한 장면이 11년차 주장의 과격한 행동에서 나왔기에 팀도, 팬들도, 차갑게 식었습니다.

이전에도 분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던 까닭에, 부끄럽고, 실망했다는 분노는 더 컸습니다.

[수베로/한화 감독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 네가 리더라면 저런 짓은 하지 말아야지. 마지막 경고야.]

[하주석/한화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 죄송해요.]

뒤숭숭한 분위기 속, 한 점을 더 내준 한화는 6연패를 떠안았습니다.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경솔한 행동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구단은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KBO도 사흘 뒤 상벌위원회를 엽니다.

지난달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를 던진 키움 전병우에게 제재금 50만 원이 내려진 만큼, 더 강한 징계가 예상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왓챠'·'풀카운트')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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