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오늘(17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1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조사에서 53%를 유지했던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4%포인트 떨어져 취임 후 처음으로 50%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5%포인트 올랐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11%), '국방/안보'(8%), '결단력/추진력/뚝심'(5%) 등이 꼽혔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21%), '직무 태도'(11%), '대통령 집무실 이전'(9%) 등이 언급됐습니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83%), 보수층(78%), 60대 이상(60%대)에서,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 진보층(70%), 40대(53%)에서 많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영화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 극장·빵집 방문과 같은 사적 활동보다 민생·안보 등 대통령 직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늘어 '직무 태도'로 분류했다"며 "소수 응답에 '김건희 여사 행보'가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 사면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는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40%,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50대 이하에서는 반대 입장이 많았습니다.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3%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18%,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였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7%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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