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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라 핵심 관계자 "권도형, 섬 하나 살 돈 벌었다 해…시세조종도"

입력 2022-06-16 20:07 수정 2022-06-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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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권도형 대표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코인을 찍어낸 뒤에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다는 내부 관계자의 주장도 입수했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권 대표가 자금력을 내세워서 테라와 루나 코인의 시세를 끌어올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만난 또 한 명의 테라 핵심 설계자는 권도형 대표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B씨 : (권 대표가) 저한테 무슨 얘기했냐 하면, '이걸로 섬 하나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다.']

이어 B씨는 권 대표가 이렇게 큰 돈을 버는 과정에서 몰래 가상화폐를 찍어 기관들에게 팔았단 주장도 했습니다.

[B씨 : 새로운 루나(코인)를 찍어낸 걸 시장에다 던진 게 아니라 기관들에게 지금(당시) 가격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엄청나게 팔아던진 거예요.]

통상적으로 가상화폐 발행업체는 발행한 코인의 수를 공개합니다.

발행 숫자 자체가 가격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씨에 따르면 따로 찍은 코인에 대한 내용은 투자지침서인 '백서'에도 없습니다.

이런 행위는 문제가 될 수 있단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사전에 코인을 많이 미리 발행을 해놓고 나서 마치 이게 없었던 것처럼 숨긴 후에 새로 코인을 발행해서 파는 행위 자체는 사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B씨는 다양한 방식으로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권 대표가 테라와 루나의 시세를 조종했단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B씨 : (권 대표가) 돈을 엄청 많이 모아놓고 이 돈을 가지고 (시세) 바닥에서부터 '마켓 메이킹'을 해서 시세조종을 해서 위로 올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도 최근 테라 관계자를 원격으로 조사해 시세조종 의혹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은 코인 발행과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묻기 위해 권 대표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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