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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또 동양인 혐오 범죄…"네 나라 돌아가" 후추 스프레이 테러

입력 2022-06-15 17:36 수정 2022-06-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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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니콜 청(24)은 지난 11일 저녁 6시쯤 일행 3명과 맨해튼 미트패킹 거리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과 함께 후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다.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현지시간 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니콜 청(24)은 지난 11일 저녁 6시쯤 일행 3명과 맨해튼 미트패킹 거리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과 함께 후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다.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동양인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또 일어났습니다. 한 여성이 일면식 없던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니콜 청(24)은 지난 11일 저녁 6시쯤 일행 3명과 맨해튼 미트패킹 거리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과 함께 후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청은 "당시 길거리에서 물건을 잃어버려 찾고 있었는데 이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서는 '나를 괴롭히려는 것이냐'고 따지면서 시비를 걸었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습니다.

청의 일행 중 한 명이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자, 가해 여성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낸 뒤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주했습니다.

별안간 후추 스프레이 테러를 당한 청은 물로 눈을 씻어내 봤지만, 30여 분 동안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청은 뉴욕 퀸즈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는 "이곳은 내 집"이라며 "스프레이를 맞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부 미국인이) 동양인에 대한 증오를 분출하고 있다"며 "이제는 도심에서도 혼자서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뉴욕경찰(NYPD) 증오 범죄 전담반은 50대로 보이는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 내 혐오 범죄는 2020년 30건에서 지난해 133건으로 3.4배 늘었습니다. NYPD 통계를 보면, 지난해 동양인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는 전체의 25%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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