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K콘텐트에서 K 빼는 것 목표" 쇼박스, 글로벌 비전 자부하는 라인업(종합)

입력 2022-06-15 12:35 수정 2022-06-15 13: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K콘텐트에서 K 빼는 것 목표" 쇼박스, 글로벌 비전 자부하는 라인업(종합)
쇼박스가 달라졌다. 국내가 아닌 국제를 무대로 새 도약에 나선다. 자신감의 원천은 다섯 편의 1000만 영화를 배출해 내는 등 일찍부터 눈 높은 국내 관객들에게 인정받았던 '메이드 인 쇼박스' 콘텐트다.

쇼박스(SHOWBOX)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쇼박스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를 열고 국경과 플랫폼, 포맷의 제약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차세대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글로벌 시장 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2년 미디어플렉스의 영화 투자·배급 브랜드로 설립된 쇼박스는 영화의 기획·제작·투자·배급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 영화 산업의 전성시대를 이끌어 왔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 '괴물(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택시운전사(2017)'까지 총 5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고, '관상'(2013)' '끝까지 간다'(2014) '사도'(2015) '내부자들'(2015) '곤지암(2018)' '남산의 부장들(2020)'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다수의 영화를 선보이며 한국 영화계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20년에는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및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드라마 제작 역량까지 입증했다.

"쇼박스의 달라진 모습을 알리고, 그간 쇼박스가 준비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대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한 쇼박스 김도수 대표는 이 날 쇼박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설명하며 "쇼박스 역시 팬데믹 위기에서 힘겨움을 겪어야 했지만 적극적인 변화를 찾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고 정리했다.

오랜 시간 영화 제작·배급·투자사로 자리매김했던 쇼박스는 3년 전부터 멀티 콘텐트 스튜디오로 변모를 꾀했다. 김도수 대표는 "쇼박스도 3년 전부터 고집스러울만큼 영화만 하는 회사에서 방향성을 바꿨다. 영화 뿐만 아니라 현재 준비 중인 TV 드라마와 OTT 시리즈가 약 40편 정도 된다. 2023년에는 최소 3~5편 정도의 쇼박스 작품들을 TV와 OTT에서 꾸준히 만나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날 공개 된 라인업은 쇼박스의 자신감이 허황된 이야기가 아님을 확인케 했다. 쇼박스는 그간 영화 작업만 함께 했던, 영화 작업으로 쌓아 둔 감독, 작가 등 크리에이터들과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것. 오컬트 장인 정재현 감독은 '파묘', 한재림 감독은 1935년 경성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현혹', 김태균 감독은 갱스터 느와르 '국가의 탄생'을 준비 중이며, 나홍진 감독은 '랑종'에 이어 또 한 번 한국과 태국 합작 프로젝트 '밍크' 제작에 참여한다. 이는 시리즈 드라마 형식으로 감독들에게도 도전이 될 전망이다.

영화에도 지속적인 힘을 쏟는다. 막바지 촬영 중인 '피랍(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모럴해저드(최윤진 감독)', 마동석·정경호 주연 '압구정 리포트(임진순 감독)', 라미란 '시민 덕희(박영주 감독)', 김해숙·신민아 '휴가(육상효 감독)', 박신양·이민기 '사흘(현문섭 감독)'도 내놓는다. 여기에 다양한 리메이크 작품을 비롯해 예능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쇼박스는 거대한 협업을 MCG(Maum Capital Group)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MCG는 'Korea to Global' 이라는 목적으로 Brian Koo(구본웅)가 주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투자 회사다. 한국 및 아시아 콘텐츠와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작 및 유통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들의 강점인 실리콘밸리 기술 기반의 'Platform of Platform'을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존 IT 기반의 테크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넘어 메타버스, NFT 등 웹3.0 시대에서 필수적인 콘텐츠 확보를 추진한다.

이 날 구본웅 대표는 "우리는 K콘텐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무엇보다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세계화 수출을 넘어 전세계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K콘텐트에서 K를 빼는 것이 목표다. 한국이 만드는 콘텐트가 진정한 글로벌 콘텐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주장이다. 이를 이뤄낼 무기는 이미 대단한 K콘텐트와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는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다. 플랫폼 연계를 통해서 기존에 갇혀 있던 창을 뚫고 엄청난 포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