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논문 재탕 의혹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청문회를 열고 검증해야 할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죠. 이러다가는 청문회 없이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기한은 오는 18일입니다.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청문회를 해야 할 국회는 상임위원회도 아직 못 꾸렸습니다.
이런 분위기면 청문보고서 채택은 커녕 청문회도 못 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대통령은 열흘 안에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도 지나면 윤석열 대통령은 박 후보자를 청문회 없이 장관에 임명할 수 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음주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이틀 전 발언으로 인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10일)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그 가벌성이라든가, 뭐 도덕성 같은 거를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갖고 얘기할 건 아니고…]
교육계는 싸늘합니다.
올해부터 교직원의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징계를 받으면 교장 승진이 안됩니다.
[정혜영/서울교사노동조합 대변인 : 교원을 임용하고 승진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에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교원들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미 발표한 논문을 또 다른 학술지에 실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자질 논란에 휩싸인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면 반발 여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