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죄, 도둑질이란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축구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어서 '올해의 팀' 11명에도 손흥민이 빠진 겁니다. 대신 호날두가 이름 올려서 영국 언론은 물론 맨유 팬들도 이해할 수 없단 반응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영국 BBC는 물론 슈퍼컴퓨터의 선택도 같았습니다.
모두 '올해의 팀' 공격수에 득점왕 손흥민을 올렸지만, 잉글랜드에서 뛰는 92개 구단 선수들은 다른 이름을 넣었습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시상식 : 리버풀의 마네, 맨유에서 24골을 넣은 호날두, 그리고 골든부트를 수상한 살라입니다.]
손흥민은 빠졌는데, 호날두는 뽑히자, 현지 팬들은 "범죄 아니냐" 비꼬았고, 맨유 팬들마저 "우습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리그에선 손흥민보다 다섯 골 적었고, 맨유도 역대 최저 승점으로 6위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영국 언론도 "이해할 수 없다" 비판했습니다.
[알레한드로 모레노/ESPN 해설가 : 커리어 전체 업적은 호날두가 앞설지 몰라도 올해의 팀엔 손흥민이 들어갈 자격이 있어요.]
살라에게 돌아간 올해의 선수도 손흥민은 후보에서 제외돼 의문이 쏟아졌었습니다.
[박지성/전북 어드바이저 (지난 2일) : 누구나 부인할 수 없을 만한 능력을 보여줬고,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조금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는…]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데다 동료들이 주는 상이기에 가장 명예로운 상 중 하나로 꼽혔는데, 인기투표로 변질했단 지적과 함께, 객관적인 지표가 반영되도록 투표 방식을 바꿔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과소 평가된 선수란 안타까움과 분노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오늘(10일) 파라과이 나흘 뒤 이집트와 맞섭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he PFA'·'ESPN')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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