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번 주 화제의 영화…'브로커' '윤시내가 사라졌다'|아침& 라이프

입력 2022-06-10 08:36 수정 2022-06-10 09: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금요일 아침&라이프 나원정 중앙일보 영화 담당 나원정 기자와 함께 이주의 개봉 영화 살펴보겠습니다. 나 기자, 오랜만이에요.

[나원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칸영화제 취재 때문에 몇 주 동안 못 만났는데 배우 송강호 씨가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하는 그 장면도 직접 보고 오신 거죠?

[나원정 기자: 현지에서 JTBC 기자와 함께 월드컵 우승처럼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이제 드디어 그 영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걸까요?

[나원정 기자: 영화 브로커가 이번 주 극장 개봉했습니다. 송강호 씨와 함께 배우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그리고 가수 아이유 씨까지 화려한 멀티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인데 화면 보시듯이 정말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던 영화예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4년 전에 어느 가족이라는 영화로 황금종려상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한국말로 된 번역한 대본으로 한국 배우들과 한국에서 영화 찍었습니다. 개봉 첫날 한국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만큼 큰 관심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아이유 씨가 미혼모 역할을 또 맡았잖아요.

[나원정 기자: 일단 제목을 처음 어떤 제목이었는지 보면 요람이라는 제목이었어요. 이 요람이라는 제목 자체가 부산에 설치된 한 교회의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중심으로 한 그런 이야기였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버린 지 하루 만에 되찾으러 온 미혼모 소영을 아이유 씨가 연기를 했는데 소영은 아기가 없어진 걸 알고 불법 입양 브로커인 세탁소 사장 상현 그리고 보육원 출신인 동수가 함께 아이를 빼돌렸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경찰에 신고를 하려다가 좋은 부모에게 아이를 팔자는 이들의 제안에 같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 일당을 쫓는 형사 2명까지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여정이 펼쳐지는 로드무비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강동원 씨나 송강호 씨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아이유 씨의 연기 변신도 굉장히 기대가 돼요.

[나원정 기자: 아까 화면 보셨듯이 굉장히 좀 삐딱한 엄마인데요. 고레에다 감독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아이유 씨의 팬이 됐다고 해요. 그래서 브로커 속에서도 아이유 씨가 이전과는 좀 다른 모습으로 미혼모 역할로 엄마 연기에 도전을 했는데요. 짙은 화장에 좀 욱하면 욕도 하는 거친 엄마의 모습입니다. K-POP 스타와는 180도 다른 변신을 보여줬고]

[앵커]

센 엄마군요.

[나원정 기자: 맞습니다. 송강호 씨 베테랑이시잖아요. 그런데 아이유 씨 연기를 보고 자기만의 배우로서의 정서가 있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앵커]

또 이 영화를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한국에도 참 팬이 많고요. 저도 어느 가족 영화 참 인상 깊게 봤거든요. 이제 그런데 일본 영화가 한국 영화를 만든다는 게 사실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나원정 기자: 맞아요. 일단 고레이다 감독 하면 따뜻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 그리고 또 가족의 의미를 곱씹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온 그런 감독인데 이번에도 주제는 이어갑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아기를 두고 가는 아기우편함에 관심을 갖던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영화를 찍으려고 보니까 한국에는 이와 비슷한 베이비박스가 더 많다는 걸 알고 각본을 썼다고 하는데요. 특유의 뻔뻔하지만 모자란 어른들 그리고 천진난만한 아이가 주는 따뜻한 유머가 전작들에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좀 익숙한 일본말로 찍은 영화들에 비해서는 한 명 한 명 캐릭터의 감정이 충분히 와닿지 않는다는 아쉬움은 조금 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계속해서 볼 두 번째 영화도 한국 영화죠?

[나원정 기자: 이번에도 로드무비 준비했는데요. 바로 윤시내가 사라졌다입니다. 윤시내 씨 하면 1970~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가수죠. 화면에 지금 보시면 나오는데 당시에 아주 폭발적인 성량과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강렬한 패션 센스, 호소력 짙은 무대매너로 당시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전설의 디바 윤시내가 자신의 고별무대 직전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 윤시내 씨를 모창가수인 연시내 씨가 조회수라면 뭐든 하는 딸인 유튜버와 함께 찾아나서는 그런 여정인데요. 데면데면한 모녀 관계가 성장하는 성장 영화이기도 합니다.이 영화 속에서는 실제 윤시내 씨가 등장을 하는데요. 영화 중요한 순간마다 나와서 등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런 다양한 공연무대 장면들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앵커]

스토리가 독특하기도 하고요. 또 모창가수가 주인공이라는 게 굉장히 독특한 것 같아요.

[나원정 기자: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되어갈수록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는 아이러니에서 감독이 소재를 출발을 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모창가수 일화를 들으면서 삶의 애환과 발랄함이 동시에 다가왔었다고 해요. 영화를 보면 배우 오민애 씨가 처음 주연을 맡은 이 연시내라는 모창가수 역에도 남자 배우가 연기를 한 운시내 그리고 또 다른 모창가수인 가시내의 거리공연까지 굉장히 다양한 버전이 나오는데 쭉 보노라면 이 모창가수 각자의 다른 삶이 하나하나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부정당할까 봐 가짜 삶을 택했던 이들이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의미에 대해서 깨달아가는 그런 과정을 아주 편안한 웃음과 함께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앵커]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지금까지 나원정 중앙일보 영화 담당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