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故 송해 마지막 가는 길…전유성·강호동·유재석 배웅

입력 2022-06-10 05:36 수정 2022-06-10 06: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송해의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송해의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의 마지막 가는 길은 후배 희극인들과 함께였다.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송해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용식, 전유성, 엄영수, 임하룡,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김숙, 유재석, 이수근, 조세호 등 희극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 진행을 맡은 김학래는 "텔레비전을 켰을 때 허기진 배를 웃음으로 메꿔주신 분이다. 오늘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천국에 가시는 고 송해 선생님을 배웅해 드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사를 맡은 엄영수는 "선생님은 이북에서 무작정 올라오셨다. 무작정 상경했고, 평생 12번이나 무작정 노래를 발표했다. 무작정 송해 선생님의 인생. 우리는 이 무작정을 믿는다. 이번에도 '선생님 무작정 일어나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했었다"면서 "스스로 딴따라라 칭했던 선생님. 예술 연출가 우리 선생님. 수많은 분에게 웃음을 드렸던 송해 선생님. 선생님의 눈길이, 손길이 가야 할 곳이 많다. 이렇게 가시다니 믿기지 않는다. 영원히 사는 하늘나라에서, 자유로운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한다. 벌써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식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에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고,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가셨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날 고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모든 이들은 송해의 생전 음성에 맞춰 "전국노래자랑"을 외쳤다. 고인의 노래인 '나팔꽃 인생'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희극인 송해다웠다.

고 송해는 지난 8일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95세.

1927년생,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 66년간 MC로 활동했다.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희극인 최초로 1등급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 8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는 고 송해 희극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