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는 오늘(9일)도 계속됐고, 멋진 골이 또 그라운드를 수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최고의 축구만 있는 게 아닙니다. 41번의 자책골로 일부러 진 남아공 축구팀 이야기는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벨기에 6:1 폴란드|유럽 네이션스리그 >
벨기에는 처음엔 마음먹은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습니다.
골이다 싶었던 찬스에서 찬 공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고, 또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습니다.
오히려 폴란드 레반도프스키에 한 골을 내줘 끌려가기까지 했습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터진 동점골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후반전부터는 물꼬가 터졌습니다.
더 브라위너의 역전골을 시작으로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막바지엔 누가 더 멋진 골을 넣는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최고의 골을 쏟아냈습니다.
< 웨일스 1:2 네덜란드|유럽 네이션스리그 >
웨일스는 또 한 번 기적을 이뤘다 생각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그토록 기다렸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그러나 경기 종료까지 남은 1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마지막 역습은 매서웠고, 결국 그게 웨일스를 주저앉힌 결승골로 연결됐습니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에 모두가 환호했지만 저멀리 남아공에선 코미디 같은 축구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남아공 축구 4부리그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하다 같은 날 4개 팀이 승부조작을 했고, 모두 영구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특히 한 팀은 일부러 자책골을 41번 기록하며 농구에서나 나올 법한 1대 59 패배를 떠안기도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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