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카카오, 팬덤 플랫폼 후발주자의 전략은

입력 2022-06-08 14:18 수정 2022-06-08 14: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권미진 카카오 링크부문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정욱 넵튠 대표/ 카카오 제공권미진 카카오 링크부문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정욱 넵튠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팬덤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CJ의 비마이프렌즈, SM-JYP의 디어유, 하이브-YG-네이버의 위버스, NC소프트의 유니버스 등 수많은 플랫폼들 사이 카카오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를 소개했다.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서로 연결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카카오 유니버스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한다. 지인 중심의 메신저에서 누구나 관심사에 따라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김비서가 왜 이럴까'의 오픈 링크 연결하면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콘텐츠 이용자들이 하나의 링크로 연결해 대화를 나눈다. 또 아이유의 '밤편지'를 스트리밍을 할 때 오픈 링크로 들어가면 '밤편지'를 듣고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크리에이터나 오픈채팅방 방장 등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B2C2C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 넵튠 등과 협업을 통해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들을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 영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남궁훈 대표는 "메타버스는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가상 세계에서 만나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메타버스는 어떻게 보면 눈으로 보이는 것을 말하겠지만, 메타버스 세상에 캐릭터들이 스스로 행동하고 생각하는 체계를 구성하는 것은 텍스트를 근간으로 발전시키 것이 가장 적절하다. 카카오는 텍스트에 강한 회사라서 텍스트에 더 집중하는 것이 메타버스 시대로 접근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접근성이 쉬운 카카오톡이지만 그만큼 범죄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의 팬덤 플랫폼이 악플을 넘어 심한 욕설과 딥페이크 기술이 악용된 음란물까지도 노출돼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카카오도 대비책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까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줄 수 있는지, 그 적정선을 찾기란 쉽지 않다. 또 관심사가 주식이나 돈으로 연결될 경우 메신저피싱에도 악용될 수 있어 카카오 유니버스의 단속 방향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남는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