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리를 막냐, 커리가 막냐. 올 시즌, 미 프로농구 NBA 파이널의 화두는 3점슛 도사, 스테픈 커리의 변신입니다. 3점슛만 잘 넣는 게 아닙니다. 수비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골든스테이트 107:88 보스턴|NBA 파이널 2차전 >
가장 쉬운 공격처럼 보였지만 커리가 이렇게 잘 버텨낼 줄은 몰랐습니다.
커리 앞에서 보스턴 공격은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슛은 들어가지 않고 공마저 빼앗겼는데 그렇다고 커리의 3점슛을 잘 막아선 것도 아닙니다.
32분을 뛰며, 29점, 3점슛 5개를 넣은 커리는 NBA 파이널 2차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의 화려한 기록지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칭찬했습니다.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감독 : 커리는 숨이 멎을 만큼 잘했어요. 특히 그의 수비는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수비하는 커리를 얕봤다가 원치 않는 결말을 맞은 팀은 보스턴만이 아닙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커리는 멤피스 자 모란트를 블록했고 댈러스 돈치치를 막아서면서는 믿기 힘든 장면도 만들어냈습니다.
[현지 중계 : 커리의 블록슛입니다!]
키 191㎝, 몸무게 72㎏의 농구선수로는 왜소한 몸으로 데뷔한 커리는 수비가 늘 약점이었는데, 훈련으로 84㎏까지 몸을 키웠고,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 웨이트트레이닝 룸에서 커리를 못 봤겠지만 제가 본 그는 강합니다. 매일 하루 두 번씩 (운동) 하기도 해요.]
숨은 노력은 다른 팀의 찬사도 끌어냅니다.
[CJ 매컬럼/뉴올리언스 : 커리는 종목과 관계없이 제가 본 선수 중 가장 잘 준비됐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움직여요.]
공격을 할 때도 수비를 할 때도, 공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쉼 없이 뛰는데, 이런 움직임은 모두 동료를 위한 겁니다.
올 시즌,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하나 둘 늘자 뛸 듯이 기뻐했는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데…) 들었나요? 계속 하세요!]
비결을 묻자 쉽고도 어려운 답을 내놨습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나아집니다. 저는 계속했어요.]
(화면출처 : 유튜브 'NBA')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