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돌아온 '마녀2', '범죄도시2' 흥행 이을 센세이션 속편의 힘(종합)

입력 2022-06-07 18:35 수정 2022-06-07 18: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마녀' 시리즈의 새 주인공 배우 신시아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마녀' 시리즈의 새 주인공 배우 신시아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영화계를 기사회생 시킨 '범죄도시2'의 대박 흥행을 '마녀2'가 또 한 번 잇게 되지 않을까. 주인공이 바뀌어도, 강인한 힘을 지닌 '센세이션 세계관'은 몇 년이고 지속되어야 마땅하다.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된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박훈정 감독)는 개봉 후 한국형 여성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며 파란을 일으켰던 '마녀'(2018)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옮기면서 동시에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힘을 펼쳐내 137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숨 막히는 몰입감을 높인다.

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마녀 2'는 초토화 된 비밀 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40년 동안 비밀리에 진행된 '마녀 프로젝트'의 기원을 담은 이번 작품은 김다미를 잇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인간 무공해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신시아를 전격 발탁하는가 하면, 전편에 이어 출연하는 조민수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 서은수, 박은빈, 진구, 성유빈 그리고 이종석의 합류, 여기에 첫 번째 시리즈의 포문을 연 김다미와 박훈정 감독과 전작을 함께 한 엄태구의 특별출연 등으로 힘을 더했다.

 
박훈정 감독이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박훈정 감독이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스케일은 더욱 커졌고, 비주얼도 더욱 세련돼졌다.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역시 어수선하지 않게 촘촘한 관계성을 자랑한다. 박훈정 감독은 "시리즈를 이끄는 힘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조건이 되려면 다른 캐릭터에 대한 서사도 있어야 한다. 또 캐릭터들의 관계 사이에도 궁금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마녀 2'는 '마녀 1'의 인기를 잇는 속편이라는 정체성보다 '마녀 3'를 위한 전초전의 느낌이 훨씬 강하다. 박훈정 감독의 노림수인지 '마녀'의 세계관을 애정하는 관객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필람무비의 성격을 띄는 것. 관객 개개인의 바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 1분이라도 흡족해 할만한 설정이 곳곳에 박혀 있다. 제주도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잔혹성은 첫 번째 시리즈를 뛰어 넘는다.

박훈정 감독 역시 속편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많은 캐릭터를 녹여내는 방식으로 '마녀'의 이야기를 계속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설정 상 더 센 캐릭터들도 아직 많고, 남아있는 캐릭터들도 많다. 정확하게 이후 시리즈에 대한 계획을 말할 수 없는 없지만,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도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조민수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조민수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신시아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신시아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초토화된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 공식 명칭 Ark 1 Datum point는 신예 신시아가 분했다. 마녀 프로젝트의 기준이 되는 완전체 모델로, 영화는 소녀가 사라진 뒤,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7개국에서 진행 중인 마녀 프로젝트의 실체를 밝히면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백총괄(조민수)과 닥터 백, 현재 비밀연구소의 책임자인 장(이종석)을 포함한 여러 인물들 간의 이해관계와 숨겨진 과거를 전한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조민수는 "1편을 찍을 땐 '우리나라에도 이런 캐릭터와 영화가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즐겁게 참여했다. 2편을 보면서는 '우리도 '어벤져스'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마녀'라는 작품이 조금 더 확장 돼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사실 2편은 코로나 시국이라 나는 내 신만 집중적으로 촬영해서 그런지 '빨리 '마녀3'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든다"고 강조했다.

관객들에게 새롭게 눈도장을 찍게 될 신시아는 "전작을 재미있게 본 팬으로서 다미 선배님이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 주셨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그래서 '전작에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저만의 소녀를 표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했다"며 "절대적인 능력자는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주변인들의 노력으로 함께 만들어져야 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오히려 겁이 없고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움직임이 제한적이더라. 나도 눈빛과 작은 표현에 더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배우 서은수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서은수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성유빈이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성유빈이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진구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배우 진구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마녀 2'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엔터뉴스〉

이와 함께 '마녀 2'는 처음으로 소녀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경희(박은빈)와 대길(성유빈) 남매, 소녀와 경희의 따뜻한 일상을 위협하는 용두(진구)를 중심으로 백총괄은 사라진 소녀의 행방을 쫓는 유니언 그룹 수장으로 재등장하고, 장은 초인간주의 그룹의 실세 장, 서은수는 본사 소속의 에이스 요원 조현으로 활약한다. 상해부터 한국까지 소녀를 찾아온 의문의 4인방도 확장된 '마녀 유니버스'를 완성한다.


대사의 절반 이상을 영어로 소화하는 서은수는 "영어 대사가 쉽지 않았다. 작품 전에는 영어 선생님이 계셨는데 제주도에 가서는 따로 없어 톰 역의 저스틴 하비에게 도움을 많이 요청했다"며 "한국어로 연기를 하면 애드리브도 할 수 있고 어미도 바꿀 수 있는데 아무래도 영어는 그런 부분에서 여유롭지 못했던 것 같다"며 "외국인 역할이 아닌 만큼 자연스럽게, 편하게 말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의 데뷔작을 함께 한 인연이 있는 진구는 "두 번째 현장에서 느낀 건 좀 더 여유가 생기고 좀 더 멋진. 젠틀하고 나이스한 모습을 갖춘 감독님이 되셨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굉장히 여러가지를 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그런 장면이 하나도 안 보이긴 하다"며 웃더니 "감독님과 함께하는 작업은 몸은 고되지만 정신적으로는 유쾌하다. 이번에도 재미있었다"고 끈끈한 진심을 표했다.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다시금 몰려드는 시기, '마녀 2'가 바통을 이어받아 6월 스크린의 새 흥행 중심에 서게 될지 주목된다. 15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