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아싸, 날렸다" 유튜버 타깃 디도스 공격…"방송하려면 돈" 요구도

입력 2022-06-06 2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유튜버나 1인 방송 운영자들의 방송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중단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격한 사람들은 주로 10대로 추정됩니다. 돈을 요구하거나 집을 찾아오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브 게임방송/지난 1월 : 날려! 날려! 날렸다. 학교 방송도 터뜨려줘!]

젊은 남자들이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익명 채팅방에 모인 이들이 게임 유튜버 조모 씨의 PC를 디도스 프로그램으로 공격해, 방송을 중단시킨 겁니다.

별다른 이유도 없었습니다.

[조모 씨/유튜버 : 틱톡에 올렸더라고요. 나한테 디도스를 한다. 지금부터 5초 후에 시작할게, 이렇게 과시하는 거죠. 내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방송하는 사람한테 피해를 준다…]

다른 유튜버 전모 씨의 PC도 지난 2월부터 갑자기 트래픽이 솟구치고, 운영하던 방송이 멈추는 일이 계속됐습니다.

[전모 씨/유튜버 : 갑자기 많은 컴퓨터들이 공격을 해서 저희 와이파이를 끊는 식의 인터넷 자체가 끊어지고 방송을 할 수 없도록. (그럼 그날 수익이 0원이 되는 거예요?) 그렇죠.]

이런 일을 저지르는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는 10대들로 추정됩니다.

[전모 씨/유튜버 : (그 사람들이) 어차피 우리는 촉법이라서 어차피 난 중학생인데 고소당할 일도 없고 처벌받는 것도 없다.]

온라인에서의 피해뿐이 아닙니다.

IP 주소로 알 수 있는 동네로 찾아오겠다고 협박하거나 방송을 중단시키겠다며 금품까지 요구하는 겁니다.

[김모 씨/유튜버 : (링크를 줘서) 제 IP 주소를 따면 제 근처 주소를 알 수 있어요. 심적으로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가지고 경찰서 가기 전까지 잠을 못 잤어요, 이틀 동안.]

[조모 씨/유튜버 : 내가 지금 인터넷 안 되게 해볼게 돈을 내놔라. IP (주소) 털린 사람은 자기 정보가 어디까지 털리는지 모르거든요.]

보안전문가는 신종 '사이버 괴롭힘'이라고 설명합니다.

[박원형/상명대 정보보안학과 교수 : 정보통신망법에도 위반이 되기에 증거를 잘 수집해서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한 명이 자수했는데 14살인 촉법소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가해자를 쫓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