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 바로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오늘(5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8발이나 쐈는데, 평소와 달리 평양,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등 북한 전역에서 동시에 쐈습니다. 오늘 쏜 8발 중에는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단거리 미사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북한의 무력 도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벌써 세 번째인데요. 대통령실은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이런 식으로 미사일을 쏜 건 안보 태세에 대한 시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무력도발에 나선 건 오늘 오전 9시 8분쯤입니다.
평양 순안 뿐 아니라 평안남도와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흥에서 각각 두 발씩 8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도발은 35분간 이어졌고, 모든 미사일은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탄도 미사일 8발을 동시에 발사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서 쐈습니다.
비행거리는 110km~670km, 고도는 25km~90km로 다양했습니다.
속도는 마하 3에서 6사이로 탐지됐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에는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미사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은 일본 영해에서 실시된 한미 해군 연합훈련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항공모함까지 훈련에 참가했는데, 북한이 대규모 미사일 도발로 응수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고 곧바로 집무실로 출근했습니다.
기존 일정은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상임위는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을 쏜 건 정부 임기 초 안보 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9일에 한 번 꼴로 도발을 한다"면서 "한미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