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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어린이 관중' 앞…60년 만에 잉글랜드 꺾은 헝가리

입력 2022-06-05 18:59 수정 2022-06-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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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축구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강팀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잉글랜드가 60년만에 헝가리에 패했습니다. 이 경기를 헝가리 어린이 관중 4만 명이 바로 그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배양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헝가리 1:0 잉글랜드|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1차전 >

A매치 50번째 골을 노리는 잉글랜드 대표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은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감아찬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동료 선수에게 머리로 넘겨준 슈팅 기회는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습니다.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잉글랜드는 오히려 헝가리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교체투입된 리스 제임스가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공격수를 잡아끌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준 겁니다.

헝가리 간판 공격수 소보슬러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가 펼쳐진 헝가리 푸슈카시 아레나는 어린이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원래 헝가리는 이번 홈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고 이물질을 던지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헝가리 축구협회는 14세 미만 어린이는 무관중 경기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유럽축구연맹 규정을 이용해 4만명 가까운 팬들을 입장시켰습니다.

어린이 10명 당 1명의 어른만 동반하면 입장할 수 있어서, 대부분이 어린이로 이뤄진 아주 이례적인 국가대표 대항전이 펼쳐진 겁니다.

어린이로 이뤄진 홈 관중의 응원 속에 헝가리는 끝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버텼습니다.

경기 막판 해리 케인의 강력한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나며 경기는 헝가리가 1대0으로 이겼습니다.

헝가리는 1962년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잉글랜드를 꺾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은 1년 7개월 동안 이어 오던 A매치 22경기 무패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Scatter')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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