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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코로나와 같은 '2급' 지정…선제 대응

입력 2022-06-04 18:25 수정 2022-06-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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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보고된 지도 이제 곧 한 달입니다. 그 사이 30개 나라에서 6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우리 정부도 다음 주부터는 원숭이두창을 코로나와 같이 2급 감염병으로 다뤄서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격리합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7일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으로 보고된 영국.

채 한 달도 안 된 지금까지 200명 넘게 원숭이두창에 걸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각각 1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이렇게, 풍토병 국가를 제외하고도 전 세계 30개 국가로 번진 상태입니다.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하던 세계보건기구 WHO도 이제 상황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나섰습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WHO 기술팀장 : 현재 사람 간의 전염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이는 수개월은 아니더라도 몇 주째 계속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지되지 않은 전파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전파 경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윌리엄 카레시/세계동물보건기구 대표 : 교외지역 병원 같은 곳의 의료 폐기물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설치류가 봉투를 찢고 들어가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대유행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우리 방역 당국도 선제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8일)부터는 원숭이두창을 코로나나 결핵처럼 2급 법정 감염병으로 다룹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즉각 격리해서 치료합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도 격리할지는 현재 검토 중입니다.

또 감염 노출이 높은 대상을 정해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방안도 전문가와의 논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반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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