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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범죄도시2' 손석구 "전성기 실감 안 돼..솔직한 배우 되고파"

입력 2022-06-03 16:05 수정 2022-06-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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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범죄도시2' 손석구 "전성기 실감 안 돼..솔직한 배우 되고파"
배우 손석구가 반박불가 전성기를 맞았다.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에서는 장첸을 잇는 빌런 강해상으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마성의 구씨로 여심을 저격했다.

하지만 손석구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촬영차 긴 시간 필리핀에 머문 탓에 자신의 화제성에 대해 체감하지 못했다. 인터뷰 당시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손석구는 "빨리 한국에 가서 체감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입국한 손석구는 라디오 출연, 무대인사 등 '범죄도시2' 프로모션에 합류하며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손석구가 활약한 '범죄도시2'는 개봉 16일 만에 763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시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내줬던 박스오피스 정상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인터뷰] '범죄도시2' 손석구 "전성기 실감 안 돼..솔직한 배우 되고파"

-처음 '범죄도시2' 시나리오를 받은 뒤 강해상을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했나.
"강해상의 키워드는 '울분'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화가 많은 인물이라 해석했다. 더불어 외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분장 및 의상 피팅이 한 번에 끝나지 않았다. 분장 실장님하고 논의도 많이 했다."

-10kg 증량도 위와 같은 고민의 연장선일까.
"무조건 많이 먹었다. 전문 트레이너에게 교육도 안 받았다. 몸이 멋있는 것 보다 현실감 있고 싶었다. 무식하게 했다. 벤치프레스도 120kg 들었다. 이 캐릭터라면 그렇게 했겠다 싶었다. 자기 전에도 먹고 살을 찌우려 노력했다."

-전작 윤계상에 이어 강렬한 빌런으로 활약했다.
"장첸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주변에서는 그런 이야기 많이 했다. '장첸보다 잘해야겠네, 부담되겠네' 하더라. 그런데 1편의 시나리오와 같은 걸 하는 게 아니라 괜찮았다. 다만 개봉을 앞두곤 부담됐다. 난 내가 할 거 다 했으니, 받아들이려 한다. 강해상을 연기하면서는 '꼭 잡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하고 싶었다. 마지막 통쾌한 액션을 통해 악인이 무너지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 관객들이 마석도에 빙의할 수 있게 충실하게 해내자였다. 2편이긴 하지만 하나의 독립된 영화로 생각하고 했다."

-마동석과의 액션합은 어땠나.
"오히려 액션의 장인이라 타격감을 못 느낀다. 정말 안전하게 해주신다. 그런데 보이는 타격감은 어마어마하다. 프로다. 물론 액션신을 하면서 아예 안 다칠 순 없다. 최대한 부담은 떨치려 했다. 누군가 나 때문에 피나고 하면 굉장히 많이 미안하다."

-완성본은 어떻게 봤나.
"몇개월 전에 봤는데 주변 분들이 하나 같이 했던 말이 '등을 붙이지 않고 한 번에 다봤다'는 거다. 나도 그랬다. 마치 100미터 전력 질주하듯이 속도감이 잘 살아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범죄도시2' 손석구 "전성기 실감 안 돼..솔직한 배우 되고파"
-2편에 합류하게 됐다.
"아직도 기억난다. '범죄도시'를 별 생각 없이 보러 갔다가 이렇게 재밌는 영화가 있나 싶었던 기억이다. '범죄도시'를 보면 현실적인 형사 영화가 우리나라에 나왔구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그만큼 1편의 팬이었다. 2편을 찍으면서도 가끔 1편을 봤고 봐도 봐도 재밌는 영화 중 하나다. 2편을 찍으면서는 오로지 '강해상은 어떨까'만 생각했다. 일부러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마동석이 윤계상은 호랑이, 손석구는 사자에 비유했다.
"(마)동석이 형이 호랑이와 사자라고 이야기 한 건 '다르다'는 걸 표현한 거 같다. 1, 2편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 포인트 중 하나였다. 악역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이번에 유난히 많이 뛰는데 감독님이 '동물 한마리 뛰는 거 같다'고 말씀하시긴 하더라.(웃음)"

-영화의 주연이자 기획, 제작까지 겸하고 있는 마동석은 어떤 제작자였나.
"진짜 많이 배웠다. 시간 날 때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내게 '연출도 하고 제작도 하고 영화인으로 할 수 있는 거 다해'라며 세부적으로 제작자가 해야할 거 가르쳐 주셨다. 과외받는 느낌으로 현장에 갔다."

[인터뷰] '범죄도시2' 손석구 "전성기 실감 안 돼..솔직한 배우 되고파"
-'범죄도시2'는 개봉 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난 계속 촬영하고 해외에 있다 보니까 한국에 있을 때처럼 확 오는건 아니지만, 감개무량하다는 말이 가장 맞는 거 같다. 이 영화가 개봉하길 진짜 오래 기다렸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촬영 텀도 길었다. IMAX로도 보고 열기를 느끼고 싶은데 바로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 아쉽다."

-'범죄도시2'와 '나의 해방일지'의 시기가 겹쳐 두배로 사랑 받았다.
"만족감이 크다. 상반된 캐릭터가 같은 시기에 나오면 만족감이 더 크다. 보시는 분들도 더 재밌지 않을까. '여기선 이랬고 저기선 저러네' 하실 듯 하다. 물론 의도한 건 아닌데 의도치 않게 재미 포인트가 생긴 거 같다."

-두 작품이 본인에게 갖는 의미는.
"두 작품 다 오래 걸렸다. '나의 해방일지'도 오래 전에 하기로 하고 촬영까진 시간이 걸렸다. '범죄도시2'도 미뤄졌기에 진작에 나왔어야 할 작품들이 이제야 나온 셈이다. 배우로서는 중간 텀이 길어지니 조급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두배로 즐길 수 있는 거 같아서 오히려 좋다."

-자신의 전성기를 실감하는지.
"잘 모른다. 필리핀에 한달 반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 하기 전부터 여기 있었다. 그래서 잘 모른다(웃음). 소식으로만 '점점 잘되고 있어'라곤 듣지만 이런 거 체감을 못 한다. 하기가 어렵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
"늘 내 거 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솔직한 배우이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ABO엔터테인먼트, 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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