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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제 위기 태풍…선거 승리 말할 때 아냐"

입력 2022-06-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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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정계개편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의 승리를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 경제 위기극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새 시 ·도지사는 물론이고, 여야 지도부와도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지방선거 여파를 뉴스픽5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선거 끝 > 첫 번째 픽 시작하죠.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아무래도 큰 책임이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1일) :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정진해서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지고 다 같이 뛰겠습니다.]

17개 광역단체장 스코어 12 대 5입니다. 민주당은 호남과 제주 그리고 초접전 끝에 경기를 사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기초단체도 마찬가지 흐름이죠. 전국 지도가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문득 다음 선거가 언젠지 궁금해지는데요. 일단 올해는 없고, 내년에 소규모의 재보궐 선거가 있을 전망입니다. 대선, 총선, 지선 같은 전국단위 선거는 2024년 22대 총선인데요. 아직 2년이나 남았습니다.

그때면 윤석열 정부 중반기, 이뤄낸 성과에 따라 선거 결과도 달라지겠죠. 어쨌든, 집권 극초기, 취임 22일 만에 선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 치뤄진 이번 지방선거. 이번엔 확실히 '윤심'이 작용한 듯 합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 (지방선거로 국정운영 동력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여러분, 지금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십니까? 지금 우리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선거 다음날인 2일 조사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결과입니다. '잘하고 있다' 53%, '잘 못하고 있다' 34%로 직전 대비 긍정평가가 올랐습니다. 아직까진 큰 악재없이 한미 정상회담, 북한 도발, 청와대 이전 이슈를 무난하게 처리했단 평가죠.

그럼에도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라고 말한 것, 결과에 만족하기보다는 태풍 권역에 든 민생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선거 다음날인 어제(2일)도 정치적 논평 대신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 위기극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새로 당선된 전국 시·도지사를 조만간 용산 집무실로 초청할 예정입니다. '지방시대'를 주요 국정목표로 내세운 만큼, 지방정부와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공동 추진할 방침입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 (당선인) 각자가 맡아야 할 시·도의 현안, 재정 상황, 이런 것들을 한번 점검을 하고 난 후여야 만나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야당도 새 지도부 구성하는 시점을 즈음해서 만남을 제안할 의향이 있으신지…) 뭐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여야가 따로 있겠습니까?]

어제 다정회에서 전국 선거 결과를 아주 꼼꼼히 뜯어봤습니다. #국민의힘 압승 #뒤집힌 서울 #경기 대역전극 같은 키워드가 있었죠. 또 뭔가 짚어볼게 없을지 요리조리 분석을 하다보니, 좀 의미심장한 지역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충격의 #광주 투표율 최저입니다. 

[JTBC '2022 우리의 선택' (지난 1일) : 광주는 36.9%로 가장 낮은 투표율 기록하고 있습니다.]

[JTBC '2022 우리의 선택' (지난 1일) : 광주 같은 경우에는 오늘 투표율을 보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숫자를 기록을 했는데요.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것 아니냐.]

[강기정/광주시장 당선인 (지난 1일) : 지난 대선에 광주가 전국 최고 투표율 84% 이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패배하고 말면서 상실감이 컸고요.]

'진보의 심장' 광주의 최종 투표율은 37.7%입니다. 지난 대선 81.5%에서 37.7%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전국 평균 50.9%를 크게 밑돌았죠. 정치권 안팎에선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몰표를 준 호남 유권자들이 이번엔 '침묵의 회초리'를 들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지고도 아무일 없던 것처럼 지선을 치르다 또 패배했다"며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혼돈에 빠진 민주당. 당장 참패 책임론이 터져나왔고, 그 중심엔 이재명 의원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명심으로 졌잘싸'를 외쳤지만, 누군가는 '당은 죽고 이재명만 살았다'며 이 의원을 공개 저격했습니다. 

[김어준/방송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경기도 때문에 반반 느낌이 나요.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 도를 이어받았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이재명 후보가 혁신의 주체냐, 대상이냐라고 했는데…) 저는 이번 대선하고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니까요.]

반대로 압승 성적표를 받은 국민의힘, 오히려 민주당보다 먼저 당 '혁신'을 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지낸 종로구 최재형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상황, 잠시 후 류실장과 조멘토가 나눠서 톡 쏴드릴 예정입니다. 다정회로 채널 고정 하시고요. 두 번째 픽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고 있을 때 개혁하자 그러면 '다 죽자는 거냐' 이러고, 이번에 민주당 보셨잖아요. 이길 때 바꿔야 됩니다.]

< 수사 시작 > 이제부터는 정치권이 아닌 검찰과 경찰의 시간입니다.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대상자는 총 800여 명, 이 가운데 당선인 51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이재명' / 지난달 26일) : 국민의힘이 '언제 민영화한다고 말을 했느냐', '말한 일이 없는데 왜 막겠다고 하느냐 선거법 위반이다'라면서 저와 송영길 후보를 고발도 아니고 고발의뢰를 했습니다.]

이재명, 안철수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당선자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대선에 지방선거까지 마무리되면서 검찰이 묵혀왔던 선거법 사건 수사에 시동을 걸었다 볼 수 있습니다.

입건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공표를 비롯한 여론조작 혐의가 가장 많았고요. 그 다음이 금품수수, 공무원 선거 개입과 선거 폭력 사례도 두 자릿수입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 : 전 국민이 다 아는,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되게 해 주세요.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사는 동네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뉴스픽에서도 여러번 다뤘지만요. 올해 중 '검수완박' 법안이 시행되면 검찰은 더이상 선거법 관련 직접 수사를 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이번 선거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12월 1일까지 비상 근무체제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오수/전 검찰총장 (4월 25일) : 검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께 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이 공직자 범죄와 선거범죄입니다.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것임은 명약관화한데…]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경우, 선거법 뿐 아니라 대장동 비리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이 이미 100여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계양을 당선으로 불체포특권을 갖게 됐지만, 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의원은 왜 출마를 했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이해가 안 가요. (이해가 안 된다고요?) 네. 저는 같은 당 입장에서 그걸 방탄용이다, 이렇게 인정해 주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합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생각을 해보기가 싫어요.]

[김동연/경기지사 당선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뭐 법카나 개발 의혹 그건 사법당국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될 것이고요. 저하고 아무 관련도 없는 일이고요. 미래를 위해서 일을 하겠습니다.]

< 다시 열린 조국 재판 > 네, SNS가 아닌 실제 모습, 꽤 오랜만에 보는 듯 합니다. 조국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전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재판으로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오늘 다섯 달 만에 재판에…) 성실히 재판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만 더 말씀해 주세요.) 더욱 성실히 재판받도록 하겠습니다. (동양대 PC 증거능력 여전히 없다고 생각하세요? 검찰 기피 신청은 기각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녀 입시비리 관련해선 이미 한차례 대법원 판결이 있었습니다. 딸 조민 씨에 대한 정경심 전 교수의 재판에서 이른바 '7대 스펙'은 모두 가짜, 허위라는 판결이 났습니다. 이때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됐고, 이는 조국 전 장관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조 전 장관, 오늘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요. 또 "동양대 표창장 위조는 정경심 교수 관련이고, 조 전 장관 본인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공모했다고 볼 순 없다는 겁니다.

< 제 이름은요 >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가 아닌 용산 집무실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언제까지 '집무실'이라고만 부를 순 없을 테고요. 뭔가 의미도 좋고, 부르기도 좋은 멋진 이름이 붙어야 할텐데요.

용산이니까 용, 이거 다 옛날 발상입니다. mz세대 류실장에게 물어볼 걸 그랬는데요. 자, 지난 한달간 대국민 공모를 토해 3만 건이 넘는 응모작이 접수됐습니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추려진 최종 후보들,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 22 이렇게 다섯가집니다. 대부분 어떤 의민지 짐작이 가고요. 마지막 이태원로 22는 집무실 도로명주소에 2022년 두가지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정회원분들, 어떤게 원픽이신가요? 댓글로 의견 주시면 소개하겠습니다.

< SON 훈장 >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역대급 시즌을 보낸 쏘니쏘니 손흥민 선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역대급 훈장을 받았습니다. 어제 브라질과의 평가전 바로 전에, 이렇게 멋진 수트를 차려입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청룡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

어제 이 현장을 직접 지켜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저 신토토입니다. 손 선수 트레이드마크 찰칵 세리머니 한번 날려봤습니다. 이어진 브리질과의 A매치 평가전. 솔직히 실제로 보니까 브라질은 브라질이었습니다. 뭔가 발바닥에 깃털이 달린듯 동작 하나하나가 가볍더라고요. 네이마르 선수는 발놀림이 뭐랄까, 현실세계 같질 않달가요? 우리선수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1대 5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월드컵 본선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 제대로 맞았습니다.

금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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