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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상납, 떳떳"…"김해영·조정식 위협적" 훈수

입력 2022-06-03 18:28 수정 2022-07-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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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도 승리로 이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거가 끝난 뒤, 첫 일성은 '혁신'이었습니다. 일부에선 '성상납 의혹'을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죠? 이 대표는 한마디로 떳떳하다, 일축을 했습니다. 관련 내용, 톡쏘는 정치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대선과 지선, 전국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 첫 일성은 개혁과 쇄신이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오늘이 이제 지방선거가 끝난 날이 아니라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 앞으로 2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욱더 개혁 행보, 정당 쇄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먼저 개혁 이슈를 선점하고 나선 겁니다. 이준석 대표의 '혁신 보수 DNA' 과거 바른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죠.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를 겪고, 개혁 보수를 전면에 내걸었던 바른정당! 보수를 바꾸겠다며 무릎 사과로 창당 신고식을 치렀었는데요. 당시,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던 핵심 인사들. 지금은 국민의힘에서 '주류'를 형성했습니다.

[권성동/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2017년 2월 27일) :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으로부터 지켜주십시오.]

[장제원/당시 바른정당 대변인 (2017년 1월 23일) : 새누리당과 같은 본가를 둔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 두 사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에 백기 투항했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배신자들도 과분한 칭호다, 쫄보다" 날을 세웠었는데요.

[이준석/당시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2017년 5월 2일) : 친박 세력의 패권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변화를 못 해낼 것이다라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저는 그 생각이 똑같아요. 아직까지 변화가 된 지점이 뭔지 모르겠어요.]

이른바 '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불편한 관계! 이때부터 시작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대표의 개혁 보수 여정은 몇차례의 합당과 분당을 거쳐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죠. 다만, 그 정신은 아직 간직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해 10월 22일) : 보수의 개혁을 이루셨습니까?]

[유승민/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해 10월 22일) : 개혁보수의 정신은 지금 이 순간에 국민의힘에도 그대로 살아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시민과 당원들이 이준석 대표를 뽑은 것도 그런 개혁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하라고 뽑은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대표 국민의힘 당권을 쥔 뒤, 여 보란 듯이 당내 혁신을 주도했는데요. '탄핵의 강'을 과감하게 건넜죠?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해 6월 3일) : 국가가 통치 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 취임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6월 14일) : 5·18 이후에 태어난 첫 세대의 어떤 (정당)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는 항상 공감하고, 김종인 위원장 체제하에서 많은 반성을 했고 그 기조는 새로운 지도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이른바 '이준석표' 혁신에, 민주당에서도 높은 평가가 나왔었는데요.

[송영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6월 16일) : 이준석 대표 체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과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기대합니다.]

합리적 보수의 길 말 그대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친박'으로 대표되는 아스팔트 정치와 철저하게 선을 그었죠? 

[조원진/당시 우리공화당 대선후보 (CBS '한판승부' / 2월 14일) : 권영세 사무총장한테도 '단일 후보에 대한 논의를 하자' 공문을 보냈어. 답이 없어요. 우리가 단일 후보에 대한 논의를 했는데 우리공화당 때문에 떨어졌다고 책임 묻지 마라. 책임은 국민의힘이 물어야 된다.]

대표적인 당내 '아스팔트 사나이'도 바뀐 당 분위기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김진태/강원지사 당선인 (4월 18일) : 북한군 개입설 관련 5·18 공청회를 제가 공동 주최한 것은 맞습니다. 저도 행사 주최자의 일원으로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다시는 5·18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립니다.]

그 결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이 대표가 찾아간 곳 바로 광주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유튜브 '오른소리' / 어제) : 광주에서 저희도 기초의원, 광역의원들이 배출되는 그런 상황이고, 책임을 갖고 저희가 책임질 수 있는 그런 변화를 이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확신합니다. 특히 이번에 광주와 전남, 전북 모두 광역단체장 같은 경우에는 대선 대비 득표율의 향상이 눈에 띄게 있었다,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그 말은 저희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진 만큼 저희도 더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이른바 '팬덤정치'와도 분명하게 거리를 뒀는데요. '가로세로연구소'를 등에 업고 출마를 했었죠?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문제 안 된다, 일축을 했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가져간 표수는 5만4000표.} {단일화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아쉽지는 않으세요?} 아마 민주당에서 맹공을 했을 겁니다. {강용석과 합쳤다.} 그래서 그 이슈에 대한 공격이 굉장히 셌을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달 16일) : 극단세력과는 경선을 통해서 단일화하거나 이런 일은 없다는 겁니다.]

정치권 일부에선 가세연이 제기한 성상납 의혹 때문에 단일화에 선을 그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죠? 이번 혁신위 구성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최재형/국민의힘 혁신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위가 지금 예고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 개혁 이슈를 주도해가면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혁신위 띄우는 것 아니냐.} 그런 비난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리위에서 징계 절차는 그것대로 갈 거고요. 그것을 막기 위한 방패다 이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죠. 혁신은 혁신대로 또 필요해서 가는 거니까요.]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현재 당 중앙윤리위에 회부가 돼 있는 상태인데요. 이 대표는 한마디로 떳떳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윤리위 개최되면 가서 제가 저는 공개회의하자고 할 겁니다 윤리위. {공개회의하자고 할 것이다, 떳떳하고 문제없다 그 말씀이시죠?} 아니,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진짜 그런 거에 대해서 떳떳하지 않고 이런 게 있었으면 소위 말하는 대로 강용석 후보 복당 받아주는 게 제일 편하죠, 저한테는.]

이 대표가 생각하는 당의 혁신 방안! 일부 팬덤에 흔들리는 정당이 아닌, 탄탄한 당원 중심의 정당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의 당원이라고 하고, 하려고 그러면 일반 유권자보다 조금 엘리트 집단이어야 되고 엘리트라고 하는 거는 학벌이 좋다, 공부를 잘했다 이런 게 아니라 정치 현안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이런 게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런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최재형/국민의힘 혁신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말 당의 정체성을 공감하는, 그런 좀 더 당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당원들, 이런 당원들을 만들어서 그런 당원들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도 훈수를 뒀는데요. 구체적으로 인물까지 추천을 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해영 의원 같은 개혁적인 성향의 대표가 있으면요. 제가 메시지 낼 때 힘들어집니다. 여당 대표는 메시지 내는 게 제약이 되거든요. 그런데 김해영 의원 거침없죠, 메시지 내는 데 있어서. 그리고 한정애 장관 같은 분들. 이분 우리 당에서도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조정식 의원 같은 분들. 이런 분들이 합리적인 분들로 소문나 있고.]

고도의 정치적 책략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대표가 추천한 인사들 민주당에서 과연 중용할 수 있을까요? 이 대표가 추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민주당 팬덤세력들이 '수박'이다 달려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인도 친절하게 짚어줬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후보 잘못이죠. 선거 초반에 원래 어떤 이슈를 가지고 선거 드라이브를 걸었느냐인데 초반부에는 명분 없는 출마에 대한 공격, 후반부에는 뜬금없는 김포공항 폐항에 대한 공격. 그 두 가지만 했는데요 저희는.]

농사꾼은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죠. 민주당의 아까운 종자!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하나만 남기고, 이재명 의원이 다 까먹었다는 겁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1일) : 최소한 우리 지역의 차세대 인물들은 살려 주십시오. 강원도 특별법의 주인공 이광재, 황당한 정치 공작을 이겨내고 있는 양승조, 실력과 도덕성에서 우위인 김동연이 반드시 살려주셔야 할 대표적 인물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사실 저희가 버거웠던 상대가 양승조 지사라든지, 충남에. 강원도 이광재 의원이라든지 지역적으로 굉장히 호평을 받는 좋은 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지역 선거를 못 치렀어요, 전국 단위 이슈에 휩쓸려가지고. 첫 번째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명분 없는 출마. 두 번째는 김포공항 폐항 같은 거 해서…]

민주당 팬덤의 한 축이죠. 방송인 김어준 씨는 경기도를 이겨서, 반반 느낌이 난다고 평가했는데요.

[김어준/방송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경기도 때문에 반반 느낌이 나요.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 도를 이어받았고…]

이 대표, 그냥 듣고만 있진 않았겠죠.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 대표의 말로 대신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렇게 느낀다면 저도 어쩔 수 없지만 계속 앞으로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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