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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관광 비자 받으려고…밤새 줄서는 일본인 수백 명

입력 2022-06-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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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부터 우리나라로 여행을 오려는 외국인들에게 정부가 다시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2년 전 막았던 걸 도로 푼 건데, 이 비자를 받으려고 일본에서는 밤새 수 백 명이 줄을 선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작은 간이 의자와 돗자리, 마실 음료수나 담요까지 챙긴 사람들.

얼핏 보면 유명 공연이나 한정판 물품을 사기 위한 행렬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도쿄에서 한국행 관광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줄을 선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중단했던 관광비자 접수를 다시 시작하자 몰려든 겁니다.

아침 일찍 왔지만 첫 날 비자 신청에 실패한 일본인들은 길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사야카/한국행 관광비자신청 대기자 (지난 6월 2일) : 어젯밤 7시에 와서…피곤하죠. 한국 사람이 좋아요.]

한국 영사관 앞에 줄을 선 일본인들은 약 300여명.

아침 8시 반이 되어서야 접수표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긴장감이 감돕니다.

150번에서 순서가 끊기자 낮은 탄식 소리가 나옵니다.

이렇게 밤샘 대기를 해서 비자 신청에 성공해도 실제로 비자를 받는 데까지는 3~4주가 걸립니다.

[A씨 /한국행 관광비자신청 대기자 :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음악그룹) 라이브 공연 표를 구했거든요. 시간이 촉박하니까 (비자를) 어떻게든 받고 싶어요.]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약 300만명.

같은 해 우리 국민 약 500만명이 일본을 찾았습니다.

코로나 전만 해도 한일 양국 국민들은 비자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지만, 이젠 비자가 필요합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선 비자 문제부터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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