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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기사가 차 대신 옮겨드려요"…대리운전 대신 우회?

입력 2022-06-02 20:13 수정 2022-06-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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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운전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려다가 기존 업체들의 반발에 부딪힌 카카오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차 주인은 안 태우고, 차만 가져다주는 이른바 '탁송'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대리운전 대신 '우회로'를 찾은 거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중에 탁송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주인 대신에 대리운전 기사가 자동차를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급한 용무나 저녁 약속이 생겨 차를 미리 집에 갖다 놓으려는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탁송 업체와 대리기사를 앱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만 한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와 기사를 연결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와는 거리가 멀단 겁니다.

[김고은/카카오모빌리티 홍보팀 매니저 : 별도의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만큼 기사님께선 더 많은 콜을 받아서 수익을 확대하실 수 있고, 탁송업체들은 콜 처리에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하지만 지금까지 사업확장 방식을 볼 때 여기에 그치지 않을 거라고 의심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일단 기사와 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 소비자와 연결하는 서비스는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유진/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 : '상생하네, 카카오가 좋은 일 하네' 이렇게 보일 수밖에 없어요. 그 이후에 벌어질 일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택시 건을 봤을 때 우려스럽죠.]

"대리운전업이 막히니 우회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최근 대리운전 업체들의 요청을 받아 카카오와 T맵 등 대기업의 시장진출 확대를 3년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탁송업에 대해선 별도의 규제가 없습니다.

동반성장위는 "대리운전업과 탁송업은 별개 사업으로 간주한다"며 "특정 기업이 탁송업에 진출하더라도 제한할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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