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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 '졌잘싸'로 대선 평가 미루고 남탓 계속"

입력 2022-06-02 11:55 수정 2022-06-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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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2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패배했다. 아픈 패배였다"며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패자가 할 일은 대체로 이렇다.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그 원인된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 행태"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재차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새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선과 지선을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선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새 지도부 구성 등이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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