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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대출이자 보다 낫다"…전세 추월한 월세

입력 2022-05-31 09:50 수정 2022-05-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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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국에서 이뤄진 임대차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이 50%를 넘어 전세 거래량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총 25만8318건입니다. 이 가운데 월세가 50.4%(13만295건)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12만823건·49.6%)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세 거래량이 50%를 넘고 전세 거래량을 추월한 것은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1∼4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 보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의 비중은 48.7%로 지난해 같은 기간(42.2%)보다 6.5%포인트(p), 5년 평균(41.6%)과 비교해서는 7.1%p 각각 높았습니다.

월세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 3법'의 영향이 큰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작년 6월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된 이후 그동안 신고가 잘 이뤄지지 않던 오피스텔과 원룸 등 준주택의 월세 계약 신고가 늘어나 월세 비중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울러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하는 세입자가 늘어 전세 매물이 잠기고 있습니다.

또 집주인들이 4년 치 보증금 인상분을 한 번에 올려 받으려고 하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을 부추긴 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지난 23일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대선 이후 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택 매매 거래량은 서서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5만8407건으로 전월 대비 9.3%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7.2%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120건으로 전월 대비 20.0%, 경기는 1만3261건으로 15.7%, 인천은 3965건으로 11.8% 각각 증가했습니다. 지방은 3만5061건으로 전월 대비 5.1% 늘었습니다.

주택 유형별 매매는 아파트가 3만5679건으로 전월 대비 9.8%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9.8% 감소했습니다. 아파트 외 주택(2만2728건)은 전월 대비 8.4%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2.8%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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