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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식 섬세함으로…'인간적' 유괴범 통했다

입력 2022-05-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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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브로커'가 처음 칸에서 공개됐을 때만 해도, 외신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아기를 납치하는 사람들을 선하게 그려낸 것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던 겁니다. 하지만 송강호 씨는 이런 복잡한 인물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그 섬세한 연기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박사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상업영화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이지은 씨가 레드카펫에서 즉석 팬사인회를 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브로커'

송강호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몰래 빼돌려 파는 브로커를 연기했습니다.

현실에선 범죄에 해당할텐데 영화에선 따뜻한 인간성을 잃지 않은, 다소 난해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영국 '가디언'은 "아기 유괴범 2명을 사랑스러운 불량배로 만들려 한다"고 혹평했고, 외신의 평점도 박했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결국 주인공들이 갖게 되는 선한 감정에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강호는 배역을 이해하기 위해 일상에 숨겨진 아픔과 폭력에 주목했다고 말합니다.

[송강호/배우 : 가족에서 빚어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감정들이 무엇인가.]

꼭 혈연이 아니어도 가족일 수 있다는 새로운 시대상 만이 아닌, 생명의 소중함,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따뜻함이 보는 이들을 납득시킬 수 있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불러들인 영화만 네 편, 가장 사랑받는 배우가 영화인들의 영화인, 세계인의 배우가 됐습니다.

[송강호/배우 : 상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연기를 해야 하고 어떤 포지션 갖춰야 하고 이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화양연화'의 양조위,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아시아 배우의 칸 남우주연상은 이번이 세 번째여서 더욱 빛나는 수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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