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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영화를 영원히 지켜낼 것"

입력 2022-05-29 04:49 수정 2022-05-29 07:30

'올드보이'·'박쥐' 이어 '감독상' 들어올린 '깐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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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박쥐' 이어 '감독상' 들어올린 '깐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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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28일(현지시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데 이어 또 한 번 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에 이어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서 두 개의 상을 얻은 것은 처음입니다.

무대 위에 오른 박 감독은 팬데믹의 시대에 극장과 영화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말하며 소감을 시작했습니다. “코비드 시대가 오고 나서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게 됐다”며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맞았지만, 그만큼이나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이미경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박해일,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제 사랑은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겠다"며 말을 마쳤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일어난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피의자인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습니다.

'아가씨' 이후 박찬욱 감독의 6년 만의 11번째 장편 영화로, 칸에서 공개된 후 가장 반응이 뜨거운 영화였습니다. 칸의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발표한 비평가 점수는 공개 이후부터 폐막까지 21개의 경쟁작 중에서 최고점(3.2점)을 유지했고, 이미 192개국에 판매됐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상영 전 수상 가능성에 관해 묻는 질문에 “감독을 하다 보면 황금종려상 하나쯤은 받아가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기생충' 같은 일은 아무에게나 벌어지는 일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는데, 데뷔 30년을 맞는 올해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이하 수상 내역)

황금종려상
'트라이앵글 오브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 루벤 외스틀른두

심사위원 대상
'클로즈(Close)' 루카스 돈트

'한낮의 별(Stars At Noon)' 클레어 드니

감독상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박찬욱

심사위원상
'E.O'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디 에이트 마운틴스(The Eight Mountains)' 샤를로트 반더히르미·펠릭스 반 그뢰닝엔

각본상
'천국에서 온 소년(Boy from Heaven)' 타릭살레

여우주연상
'홀리 스파이더(Holy Spider)' 자 아미르 에브라히미

남우주연상
'브로커(Broker)' 송강호

칸 영화제 75주년 특별상
'토리와 로키타(Tori And Lokita)'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
'물의 속삭임(HAI BIAN SHENG QI YI ZUOXUAN YA)' 스토리 첸

황금 카메라상
'워 포니(War Pony)' 라일리 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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