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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열기 후끈…윤 대통령 부부, 용산서 한 표 행사

입력 2022-05-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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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은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입니다. 지방선거가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죠. 조금 전, 오후 4시 기준 사전투표율이 8%를 넘겼습니다. 최고 투표율은 전남으로 15%에 육박했죠.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오늘 사전투표에 나섰는데요. 잠시 후에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법무부로 공직자 인사 검증 권한을 옮기는 것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직접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책 중심이고, 비위·정보를 캐는 건 안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소식까지 신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D-5 사전투표 > 6·1 지방선거가 D-5일입니다. 그리고 사전투표 첫날이죠. 오전 6시부터 전국 3천551곳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김보람/중앙선관위 공보과 사무관 : 총 7장의 투표용지를 한 번에 받아 투표하시기 때문에 다른 공직 선거에 비해 투표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투표용지가 7장입니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한꺼번에 뽑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은 더하기 1장, 총 8장이 됩니다.

투표 시간은 오늘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요. 사전투표이기에 주소지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합니다. 코로나 확진자는 둘째 날 오후 6시 반부터 8시까지 별도 투표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구 이태원동 주민센터를 찾았고요. 여야 지도부는 각 당의 전략지역에서, 후보들은 본인 지역구에서 투표했습니다. 사전투표는 지지층 결집의 척도라고도 할 수 있죠.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떠한 일이든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께서는 본투표 이전에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더 큰 애정을 가지시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와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이 투표해 주시면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이깁니다.]

양산 시민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도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투표는 우리 정치와 대한민국을 발전시킨다"며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퇴임 후에 지역으로 돌아온 것 자체가 지역의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도 있거든요. 선거를 통해서 아주 지역의 유능한 일꾼들 많이 뽑히길 바랍니다.]

지금부터는 판세, 살펴보겠습니다. 지상파 방송사 3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 9곳, 민주당 4곳이 우세지역입니다. 각각 빨간색, 파란색으로 표시되어있죠. 여기 회색으로 표시된 경기와 인천, 대전, 세종 4곳은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경합지역입니다.

각각 지지율도 볼까요. 먼저 경기도, 김동연 39.1% 김은혜 37.7%입니다. 항상 우위가 뒤바뀌는 최대 격전지입니다. 이어 인천은 박남춘 35.8% 유정복 39.9%. 대전은 허태정 40.0% 이장우 36.1%. 세종은 이춘희 38.5% 최민호 40.4%입니다.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입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더욱 힘 있게 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아주 투지를 불사르고 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100표, 200표로도 갈라질 수 있는 승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끝까지 처절하게, 그리고 더 낮은 곳으로 경기도민분들 만나 뵙기 위해서 다가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빨간색, 국민의힘 우세 지역을 볼까요.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9곳입니다.

서울에서는 송영길 31.2% 오세훈 53.6%로 오 후보가 20%p넘게 격차를 벌렸고요. 나머지 부산과 강원, 충북 등도 국민의힘 후보가 10%p~20%p대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파란색, 민주당 우세 지역인데요.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권이 중심입니다. 광주, 전북, 전남 그리고 제주인데요.

일단 광주, 전북, 전남 호남 3곳에선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최소 3배에서 6배까지 앞섰습니다. 제주는 42.3% 대 31.6% 역시 오차범위 밖 민주당 우위입니다.

올해 사전투표율은 어떨까요. 첫날 오후 4시 기준 8.22%입니다. 최고 득표율 지역은 전남 14.57%입니다.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의 편리함을 경험하고, 또 코로나로 인해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추세인데요. 올해 대선 사전투표율은 무려 36.93%에 달했습니다.

정치권에서 30%를 가늠자로 보는데요. 30%의 벽을 넘으면, 지지층이 대규모로 결집했다는 판단이 가능합니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 민주당은 새 정부를 견제해달라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못한 것을 저희 국민의힘이 해 내겠습니다.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정당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폭주와 독선, 오만과 불통을 막고 우리 동네, 우리 가족을 위해 일할 유능한 민주당의 일꾼 꼭 필요합니다.]

< "비위·정보 안 캔다" >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담당하던 고위공직자 검증 업무를 법무부에 두기로 했습니다. 정치권 공방이 뜨거운데, 특히 민주당은 '소통령' 한동훈 법무장관 천하가 될 거란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설명에 나섰습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에 대해서요. 인사검증을 맡기는 게 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이 그렇게 합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정책이나 이런 거 위주로 해야지, 어떤 사람에 대한 비위나 이런 정보 캐는 거 있죠? 그거는 안 하는 게 맞아요. 그래서 내가 민정수석실 없앤 겁니다.]

민정수석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죠. 흔히 말하는 "뒷조사, 신상털기 같은 권한 남용은 윤석열 정부 사전엔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정책중심이 되어야 한다, 설명을 이어가는 윤 대통령, 평소 출근길에 비해 목소리나 제스처가 커졌습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 사정 컨트롤타워나 옛날 특감반 이런 거 있죠? 사정은 그냥 사정기관이 알아서 하는 거고. 대통령 비서실이 이런 사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안 하고, 비위나 비위 의혹에 관한 정보 수집 있죠? 그것도 안 합니다. 그래야 객관적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자료가 축적될 수도 있고.]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 추천은 비서실, 검증은 법무부가 담당하며 상호 견제와 검증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목표는 대통령의 역할을 축소하는 방향이란 거죠.

오늘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 전체회의는 결국 취소됐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부적절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반대했고 결국 무산된 겁니다. 사실 어제도 법사위 회의가 있었는데요. 잠시 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만약에 법무부에서 그럼 30만 명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에 대해서 전부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법적 근거도 없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어제) : 개인정보 근거 없이 수집 못 한다 그러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했던 인사검증 전부 불법이에요. 그거 법 없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검찰이 수사도 하고 기소도 하고 이제는 (정부의) 인사까지 하겠다… 이게 독재 아니고 뭐겠습니까?]

[유상범/국민의힘 간사 (어제) : 법무부 장관 스스로가 인사청문회에 나와서 본인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스스로 그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말을 했고, 이런 주장은 논리적으로 전혀 설명이 안 되는 주장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동훈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야 협치가 잘 될리 없어 보이죠. 지금 여야는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을 놓고 갈등 중인데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전 추경안 처리'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진정성 있는 합의안을 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전 추경 처리, 사실상 오늘이 데드라인입니다.

< 대북제재 불발 > 최근 3발의 탄도 미사일을 섞어 쏜 북한, 7차 핵실험도 임박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유류 수입을 제한하는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상정됐는데요.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현지시간 지난 26일) : 전 세계는 북한으로부터 명백하고 임박한 위협에 직면해있습니다. 우리 13개 나라가 이 결의안을 지지한 것은,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5개 이사국 가운데 13나라 찬성, 2나라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13나라가 찬성했는데 왜 부결이냐고요. 반대한 두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상임 이사국'입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부결됩니다.

[장 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현지시간 지난 26일) : 현재 한반도의 정세는 미국이 대북 정책과 지난 회담 결과를 뒤집은 탓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겁니다.]

결의안을 주도했던 유엔 주재 미국 측 대사는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근 귀국 > 지난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싸우겠다며 출국한 이근 전 대위가 귀국했습니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 현지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었죠. 정부의 허가 없이 출국했기에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근/전 대위 : (민간인 학살 부분 되게 심각하다고…) 운전자가 있었는데 우리 앞에서 총 맞고 바로 쓰러졌어요. 러시아놈들한테 총 맞아가지고. (지금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하신 상태고…) 저는 그걸 별로 생각 안 했습니다. 그냥 뭐 무조건 제가 협조하고 주는 벌 받겠습니다.]

이근 전 대위는 전투 과정에서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이 전 대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추후 소환 일정을 잡을 계획입니다.

< 워싱턴에 갈 이유 > 네, 저 신 체커가 워싱턴에 가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번엔 진짜 정말 가고 싶습니다. 아니, 얼마 전에 한·미 정상회담 하지 않았냐, 무슨 일이냐 싶으시죠. 바로바로, 네! BTS가 다음 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납니다. 현지시간 31일,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퇴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힘을 합칠 계획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 가수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앞서 유엔총회에서도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목소리를 냈던 BTS, "살다 보니 별일 다 생긴다"는 쿨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BTS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만남은 미국 내 인종 혐오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 꼽죠.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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