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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음주운전 전력'에도 공천…상습범까지 줄줄이 출마

입력 2022-05-25 19:38 수정 2022-05-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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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은 오늘(25일)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자격을 묻습니다. 이번엔 음주운전 문제입니다. 저희가 전수 조사해보니, 출마자 약 7500명 가운데 음주운전과 관련된 전과자는 무려 1100명이 넘습니다. 이건 정당들이 약속해왔던 것과 너무나 다릅니다. 음주운전 전력자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공천 기준을 대폭 강화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18년 '윤창호법' 통과 이후에 벌어진 음주운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원칙은 사실상 무력화 됐습니다. 상습범까지 수십 명이 공천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국민의힘부터 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정선군의원 선거 국민의힘 신동연 후보 전과 기록입니다.

지난해 음주운전 및 치상으로 처벌받았습니다.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낸 겁니다.

국민의힘이 공표한 공천 기준에 따르면, 윤창호법이 실시된 2018년 12월 이후 음주운전 전력자는, 공천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신 후보는 공천을 받았습니다.

[신동연/국민의힘 강원 정선군의원 후보 :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 나가서 소명했습니다. 숙취 운전 때문이고…]

이효열 충남 보령시의원 후보도 윤창호법 실시 이후인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습니다.

특히 2004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역시 공천 배제 대상인데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효열/국민의힘 충남 보령시의원 후보 : 대단히 죄송스럽고 할 말이 없습니다. 더 좋은 일 하면서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습니다.]

강원 정선군의원 선거 국민의힘 박종부 후보는 2021년, 부산 북구의원 선거 국민의힘 김성택 후보는 2020년에 음주운전 처벌 기록이 있지만, 공천을 받았습니다.

두 후보는 해명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인천시의원 선거 이용창 후보 역시 2020년 음주운전 처벌 기록이 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가 떠나고 차에서 잠들었다가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용창/국민의힘 인천시의원 후보 : 공인으로서 주의하겠습니다. 저의 불찰로 달게 받아들이고 반성합니다.]

김우섭 강원 양양군의원 후보는 2006년 음주운전에 이어, 2019년에도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로 처벌받았습니다.

김 후보는 사고 발생 시점이 윤창호법 통과 이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우섭/국민의힘 강원 양양군의원 후보 : 당의 방침 다 따랐습니다.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경북 울진군의원 선거 국민의힘 김정희 후보는 음주운전, 음주측정거부, 무면허운전 등으로 지금까지 7차례나 처벌받았습니다.

징역형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기도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대로 공천됐습니다.

김 후보는 "사업실패로 방황하던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면서도 "공천 문제는 답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가 수천 명이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다 볼 순 없다"며 "각 지방 공관위에 기준을 하달했는데,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공천을 취소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VJ : 장지훈 /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인턴기자 : 김유진·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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