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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전부터 그녀…"탕웨이 캐스팅 절박했다" 털어놓은 박찬욱

입력 2022-05-25 20:49 수정 2022-05-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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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배우 탕웨이는 여우주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특한 여성 캐릭터들을 만들어 온 박찬욱 감독은 이번엔 각본을 쓸 때부터 탕웨이만 생각해뒀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탕웨이/배우 : 감독님께 '제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사랑한다', '감사하다'는 말로 담아낼 수 없는 감정을 쏟아낸 배우에게,

[박찬욱/감독 : 저 역시 똑같은 말을 탕탕(탕웨이)에게 돌려드리고 싶어요. 반사!]

아이 장난 같은 한 마디로 여유 있게 화답하지만, 사실 감독도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고백합니다.

탕웨이만 바라보고 만든 작품이기에 각본도 완성되기 전에 캐스팅부터 했고, 느리지만 온전하게 인물에 스며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카리스마 넘치고, 내성적이지만 강한 캐릭터"라는 영국 '가디언'의 표현처럼 탕웨이가 연기한 '서래'는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긴장감으로 모두를 사로잡으며 여우주연상 얘기까지 나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2022년) : 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우리 일, 무슨 일?)]

이처럼 박찬욱식 파격을 완성한 건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들이었는데,

[영화 '친절한 금자씨' (2005년) : 너나 잘하세요.]

존댓말과 반말이 섞인 묘한 대사를 내뱉는 '금자'부터,

[영화 '박쥐' (2009년)]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신부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태주',

[영화 '아가씨' (2016년) :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해방과 자유를 갈망하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와 하녀 '숙희'까지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캐릭터로 인간의 욕망과 사랑의 민낯을 그려낸 박 감독.

그의 11번째 영화 '헤어질 결심'에선 그동안 보여줬던 매운맛이 아닌 '순한 맛'으로 또다른 진화를 선보입니다.

[탕웨이/배우 : 저 인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독특함 때문에 관객들이 감독님의 작품을 격렬히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색, 계' (2007년)]

15년 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스파이 영화로 이름을 알린 배우 탕웨이,

연기했던 작품 중엔 다시보기가 두려웠던 것도 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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