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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머리 쪼여 피까지"…번식기 맞은 까치·까마귀의 습격

입력 2022-05-23 20:42 수정 2022-05-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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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까마귀가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을 공격합니다. 머리를 쪼여 피까지 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 까치의 번식기가 요즈음입니다.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걷던 남성의 머리를 향해 커다란 까마귀가 할퀴듯 날아듭니다.

[뭐야? (고개) 숙여.]

다른 까마귀도 합세해 요란하게 울어댑니다.

[이리, 이리, 왼쪽으로 지나가요.]

이번엔 여성이 날벼락을 맞습니다.

역시 머리를 쪼여 겁에 질렸습니다.

[낮춰. 고개를 낮추라니까.]

까마귀 한 쌍의 위험천만한 공격은 1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김정복/목격자 : 한 아주머니는 머리를 쪼여서 피도 나고 아이들은 내가 손을 잡고 (길을) 건너고.]

제보 영상에 나온 동네를 찾아와봤습니다.

까마귀 우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계속되는 위협에 주민들은 공포심마저 느낀다고 합니다.

[김문연/부산 온천동 : 우리 집 베란다에 (까마귀가) 앉습니다. 까악까악 하면서 무서웠어요, 정말로.]

서울에선 까치가 지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해보니 마천동 한 골목 바닥에 어린 까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난리가 났네. 옥상으로 와라, 옥상으로.]

[서울 송파소방서 관계자 : 새끼를 공격하는 줄 알고 부모 까치 두 마리가 날아와서 (사람들을) 공격한 거죠.]

호주에선 해마다 2000건이 넘는 사고에 까치 피해 주의보를 내리기도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산책하는 주민들, 방송 중인 기자까지 봉변을 당합니다.

부리에 눈을 쪼여 병원을 찾는 사람은 60명, 이 중 1명은 실명했습니다.

해외에선 새들의 번식기, 위험지역을 지날 땐 모자나 양산, 보안경을 준비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7NEWS Australia'·'9 News Australia'·'9News Pe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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