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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검사냐" 항의했던 양석조, 이번엔 심재철 전 지검장 이임사 사실상 비판

입력 2022-05-23 12:02 수정 2022-05-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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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조(사법연수원 29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오늘(23일) 심재철 전임 검사장의 이임사 내용을 사실상 반박하는 취임사를 밝히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양 지검장은 오늘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이제 더는 '과잉된 정의'나 '과소한 정의'라는 함정에 빠져 사건의 실체로부터 도피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양석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남부지검〉양석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양 남부지검장의 이런 발언은 전임자인 심재철(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이임사 내용을 비판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심 전 지검장은 지난 20일 이임하면서 "정의가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과잉된 정의는 진정한 정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양 남부지검장은 심재철 전 지검장 앞에서 "당신이 검사냐"고 따졌던 검사입니다. 지난 2020년 1월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었던 양 지검장은 당시 동료 검사의 상갓집에서 만난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그러고도 검사냐"고 말한 뒤 좌천성 인사를 받았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당시 수사를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항의하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법조계에선 이 사건을 '상갓집 항명 파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양 지검장은 취임식에서 또 "선진 금융 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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