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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한다면서 여성에 기회 보장? 이해 안 돼"

입력 2022-05-23 10:40 수정 2022-05-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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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대구 서구 내당동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대구 서구 내당동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3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선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와 윤 대통령 사이 질의응답 내용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당시 외신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대선 기간 동안 여가부 폐지를 주장해왔다. 한국과 같은 경제 강국이 여성의 대표성을 향상하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또 성 평등을 향상하기 위해 행정부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여성들에게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보장한 역사가 꽤 짧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여성들에게 그런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겨우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가운데 여성은 고작 2명이다.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 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한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사진=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또한 박 위원장은 "이번 한미 공동성명에는 '여성의 권리 보장에 힘쓰자'는 공동의 약속이 포함되었다"며 "성 평등과 안전 보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온라인 성폭력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창립 멤버로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특히 여가부 폐지는 여성 평등과 안전, 권리보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조치다. 여가부가 해왔던 성 평등 사업, 성범죄 피해자 지원과 안전 보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삭제하는 마당에 어떻게 여성의 권리 보장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성 평등 내각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을 사과하고 여가부 폐지 공약도 철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전 세계시민 앞에서 약속한 성명과 답변에서 약속한 것처럼 성평등을 강화하고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답변과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길 바란다"며 "한미정상회담으로 윤 대통령이 성 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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