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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1일 '원전동맹'도 발표…탈원전 폐기 속도낼 듯

입력 2022-05-20 19:45 수정 2022-05-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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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동맹과 전기차 동맹에 이어서 내일(21일) '원전 동맹'을 두 나라가 발표합니다. 원전을 공동 수출하고, 차세대 원전 기술도 함께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양국은 내일 정상회담 합의문에 '원전 동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담을 내용을 최종 조율 중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전 부분에서 협력하고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공약과 새 정부 국정과제를 통해 산업화를 약속한 '원전 수출'을 미국과 함께 하겠다는 겁니다.

미국 입장에선 원전 동맹도 세계 원전건설시장에서 나란히 1, 2위인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2027년까지 짓기로 한 전 세계 원자로 50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개를 중국과 러시아가 수주한 상황입니다.

내일 공동 발표에는 대표적인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을 한미가 함께 상용화한다는 내용도 담길 걸로 보입니다.

영어 약자 SMR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증기발생기·냉각재 펌프 같은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넣은 '작은 원자로'입니다.

SMR은 크기가 한국 신형원전의 백 분의 1 정도로 작아 설치와 활용이 쉬운 것은 물론 비용도 적게 듭니다.

복잡한 장치 없이 자연순환 방식으로 냉각해 안전성도 높다는 평가입니다.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 우리는 조금 늦긴 했지만 그래도 대형원전에서 우리가 축적해놓은 고급 기술이 있기 때문에 한·미 공동으로 연구를 해나간다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내일 발표를 계기로 전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도 더욱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수출과 신기술 개발을 계기로 국내 원전 가동과 신규원전 건설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다음 달 이창양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가칭 '원전 수출전략추진단'을 띄우고 관련 조직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강아람 / 인턴기자 :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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