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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가 병살타로…눈앞에서 승리 놓친 두산|오늘 아침&

입력 2022-05-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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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가 병살타로…눈앞에서 승리 놓친 두산|오늘 아침&

[앵커]

어제(18일) 프로야구 SSG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타구 판단 하나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끝내기 안타가 나온 줄 알았던 두산 주자들이 넋을 놓고 있던 사이 SSG는 기민한 수비로 끝내기 안타를 지웠는데요.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와 함께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프닝에서 '본헤드 플레이'라고 했는데, 어떤 장면인가요?

[기자]

연이틀 승부를 연장전까지 가져갔던 두산은 11회 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1사 만루에서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준 조수행이 타석에 들어섰는데요.

좌익수 방향으로 친 공이 원 바운드로 글러브에 들어갔습니다.

짧은 외야 뜬 공이 아니라 끝내기 안타를 친 상황이었는데요.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두산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심판이 병살타를 선언한 거였는데요.

두산 김태형 감독이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자, 심판진 4명이 모두 모여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원심 그대로 득점 무효였습니다.

[앵커]

주자가 홈을 밟았는데도 왜 점수로 인정되지 않은 거죠?

[기자]

끝내기 안타가 나왔을 때 주자들이 베이스를 밟아 플레이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안타인지 아웃인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이 SSG가 빠르게 공을 돌려 아웃을 시켰던 겁니다.

'좌익수 땅볼'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이 만들어졌습니다.

수비 장면을 다시 보면 SSG 좌익수 오태곤이 안타로 인정된 공을 잡아낸 뒤 곧바로 내야로 연결했습니다.

3루로 뛰어야 할 2루 주자 정수빈은 머뭇거리다가 태그 아웃됐고, 1루 주자 안재석도 수비수가 2루를 먼저 밟아 잡혔습니다.

마치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을 친 것처럼 주자 2명이 아웃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겁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플레이를 마쳤던 SSG의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끝내기 안타를 날린 조수행은 이어진 수비에서 SSG 크론의 타구를 끝내기로 착각해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주지 않아도 될 추가점까지 내줬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SSG는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아 승리를 챙겼습니다.

[크론/SSG : 상대팀에게는 불행이지만, 우리에겐 행운이었습니다. 스프링캠프 때 훈련을 했는데, 박성한이 상대가 베이스를 밟지 않은 걸 확인하고 차례로 아웃시켰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고요?

[기자]

한 이닝, 그러니까 아웃 카운트를 3개 잡는 동안 홈런이 모두 5방 나왔습니다.

그것도 투수 한 명이 다 맞았는데요.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네이선 이발디에게 벌어진 일입니다.

'그린 몬스터'라고 불리는 녹색 담장을 넘기는 커다란 홈런이 나왔고 좌우를 오가며 다섯 차례나 홈런이 터졌습니다.

한 이닝에 홈런이 5번 나온 건 15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딱 8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입니다.

이발디는 한 이닝에 홈런을 다섯 차례나 맞은 역대 세 번째 투수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이발디의 불행은 한 팬에게는 행운으로 찾아왔는데요.

튀어나온 세 번째 홈런공을 운 좋게 잡았던 이 팬은 다섯 번째 홈런은 직접 손으로 낚아챘습니다.

경기에는 졌지만, 주변의 박수를 받고 환히 웃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프로축구 소식도 볼까요. 울산 공격수 엄원상이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골을 터뜨렸다고요?

[기자]

경기가 다 끝났다 싶을 때, 엄원상이 진짜로 끝냈습니다.

리그 선두 울산은 2위 제주를 만났는데요.

경기 시간 90분을 다 쓴 뒤 추가 시간에야 어제 경기 첫 골이 터졌습니다.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떨어진 공을 재빨리 달려들어 왼발로 밀어 넣었습니다.

시즌 6번째 골인데 도움도 4개나 있어 공격포인트 10개로 시즌 절반이 지나기도 전의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넘어섰습니다.

1999년생인 엄원상은 키 171cm로 크지 않은 체구이지만 빠른 발과 민첩한 움직임이 장점입니다.

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득점 선두인 리버풀의 살라를 따서 '엄살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광주FC에서 뛰다 이번 시즌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강점을 살린 플레이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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