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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닮은 이재명·안철수 선거 전략…상대 후보는 찬밥 신세?

입력 2022-05-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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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9일)부터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죠. 민주당 이재명 선대 위원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선거 외에도 수도권 지방선거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까지 지낸 거물급 주자들인 만큼 전체 판세를 이끌어가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인데요. 관련 내용을 '줌 인'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아는 형님' 출연진의 닮은 꼴 찾기 시간이었는데요. 닮은꼴로 지목된 이들은 배우 배종옥 씨가 직접 찾은 해외 배우들이라고 합니다. 우리 복 국장도 닮은꼴이 하나 있습니다. '패트와 매트'라는 캐릭터인데요. 특히 이 왼쪽에 계신 분은 저도 처음 봤을 때 국장인 줄 알고 무심결에 인사드릴 뻔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닮은꼴 제보자가 '백모씨'란 건 비밀입니다. 오늘 '줌 인'은 닮은꼴 두 사람의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외모가 닮았다는 건 아니고요. 전략이 똑 닮은 정치인들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난 16일) : 저는 안철수 후보가 경기도 선거에 별로 도움 안 될 거라고 봐요. 10년 동안 새 정치 우려 드셨는데 지금 맹물밖에 안 나올 거 같습니다. 그나마 맹물밖에 안 나오는 우려먹은 사골 통째로 보수정당 구정치 세력에게 갖다 바쳤지 않았습니까.]

[안철수/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 (지난 15일) : 이곳 성남은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와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용 개발의 탈을 쓴 채 헐값에 토지를 수용한 '성남의 조커'가 누굽니까? (이재명!)]

두 사람,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것도 아니건만 서로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죠. 진짜 '배트맨과 조커'마냥 서로가 서로에게 필연적인 관계라도 되는 걸까요?

둘 모두 대선 후보였다는 공통점이 있죠. 그리고 쉼표 없이 대선 2달여만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재등판했다는 것도 똑같은데요. 거기다 본거지를 바꿨다는 점까지 판박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지난 8일) :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반드시 이끌겠습니다 여러분.]

[안철수/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 (지난 8일) : 분당갑 지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입니다.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닮은 점도 많고 체급도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둘 다 지역구 선거보다는 수도권 지방선거 지원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데요. 특히 이재명 위원장은 직책이 직책인 만큼 국민의힘 전체를 상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 위원장의 출마를 연일 방탄 출마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 위원장은 방탄이 필요한 건 오히려 국민의힘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니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합니까?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죠. 뇌물 받아먹고 국민의힘 한번 보십시오. 대장동 업자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거기서 뇌물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고, 아니 자기들이 돈 받아먹은 뇌물 공범들이 저한테 막으려고 했던 저를 모함하는 게 이게 말이 되냐.]

이 위원장이 줄곧 주창해온 '진짜 도둑론'이죠. 오늘은 무차별 폭격 말고 정밀 타격을 택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정조준한 건데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거론했죠. 적어도 이 대표는 민주당의 성 비위 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만약에 민주당 당대표가 성 상납 의혹을 받았다. 그런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됐다고 하면 아마 민주당은 해체됐을 겁니다. 국민들께서 비판하는 것은 겸허하게 100% 받아야 되고 책임져야 되는데 최소한 성상납 의혹 받는 여당 대표, 또 성추행, 성희롱, 지나가는 부부를 성희롱했던 그런 여당의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할 얘기는 최소한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도 은근슬쩍 견제구를 뿌렸습니다. '세금둥둥섬'으로 한 차례 선제 타격을 가했건만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오 후보의 아픈 과거를 들쑤셨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한명숙 총리하고 오세훈 시장이 처음 서울시장 선거에 맞붙었을 때 여론조사에서 18% 진다고 해서 다 놀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개표해 보니까 0.6% 졌다는 것 아닙니까? 땅을 치고 후회했죠. 종로의 정세균, 오세훈 후보가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경쟁할 때 오세훈이 십몇% 앞섰잖아요. 결론은 정세균 후보가 13% 넘게 이겼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대체로 오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크게 앞서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이 위원장은 결국 투표함을 개봉하기 전까지 승부는 알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나 봅니다. 여권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목적일 텐데요.

반면 인천 계양을 재보선 경쟁자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죠. 늦은 밤 지역구 내 상가를 돌며 게릴라 유튜브 라이브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유튜브 '이재명' / 어제) : 매일 안 보니까 너무 보고 싶어서 오늘 늦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다시 한번 왔어요. 그렇죠? 자, 우리가 선량하고 품격 있고 그리고 이번 선거 반드시 이겨야죠? (네.)]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즉석 연설도 하는 모습입니다.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윤 후보, 이 위원장의 의도적인 무시에 독이 올랐나 봅니다.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윤형선/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난 16일) : 우리 성남 분당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 거기에서 도전하지 못하고 우리 계양을 정말 만만하게 보고 방탄조끼를 입겠다고 오신다고 합니다. 우리 계양 정말 특정 정당의 놀이터도 전유물도 아니죠.]

이걸로는 수위가 좀 낮다 싶었을까요? 이 위원장이 듣기 싫을 법한 말만 골라서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윤형선/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난 16일) : 이번 선거 공정과 상식 대 범죄 피의자의 선거입니다. 계양구민의 자존심과 도망 온 자의 선거이고요. 25년간 계양을 고민한 사람과 계양에 온 지 25일도 채 안 됐고 언제 계양을 떠날지 모르는 사람의 선거입니다.]

이 위원장, 평소 같으면 바로 카운터펀치를 날렸을 텐데요. 그런데도 이번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역구 주민 스킨십에 나섰는데요. 윤 후보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유튜브 '이재명') : 제가 인천에 와서 하고 싶은 일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일단 인천 계양이 매우 저발전 땅에 낙후돼있어서 계양 테크노밸리를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만들어서 계양을 판교처럼 만들어보자.]

안철수 후보도 경기 성남 분당갑의 경쟁자인 김병관 민주당 후보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대장동을 중심으로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안철수/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 (유튜브 'YTN news') : 정말 여러 번에 걸쳐가지고 대장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 제대로 진실을 밝히는 게 정말로 중요하지 않습니까?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지금 여당이건 야당이건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처벌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병관 후보도 윤형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소외감을 느낀 모양입니다. 안 후보의 상대는 자신이라며 '날 봐 철수'를 외치고 있는데요.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후보 (YTN '이슈&피플' / 어제) : '안랩이 여기 있기 때문에 여기에 연고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조금 궁색하다. '정치인 안철수'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라질 때가 됐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안 후보도 이재명 위원장처럼 도발에 그다지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김병관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는데요. 대장동 관련 맞토론을 제안하며 다시 한 번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갑 후보 (YTN '이슈&피플' / 어제) : 저는 맞짱토론을 통해서 제기하고 싶은 문제이고요. 지금 더 이상의 우리 이제 대장동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고담시와 같은 비유, 이런 것들은 저는 그것도 일종의 구태 정치라고 보여지는데요.]

안 후보는 "이재명 위원장과의 진실한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일축한 상황이죠. 그리고 드디어 오늘, 김 후보에 대해 한 마디 내놨는데요.

[안철수/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 (유튜브 'YTN news') : (김병관 후보는) 개인적으로 잘 모릅니다. 그리고 또 이력으로 따지더라도 사실 뭐 여러 가지로 차이점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상대 후보들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이유, 체급이 떨어지는 상대와 다퉈봐야 이득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이 위원장이나 안 후보나 다음 정치적 행보를 고려했을 때 수도권 선거에서의 승패가 더 중요한 듯합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윤형선 후보와 김병관 후보가 상대인 이재명·안철수 두 사람에게 띄우는 노래로 정리합니다.

[신용재/하은 : 아무리 미친 듯이 불러봐도 넌 안 들리나 봐 목이 부서져라 다시 너를 불러도 너는 내게 돌아오질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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