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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직원들도 '30억 횡령'…근무시간엔 함께 불법도박

입력 2022-05-17 20:16 수정 2022-05-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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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품 업계에서 국내 선두권에 있는 아모레퍼시픽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돈 빼돌린 사람은 영업 담당 직원들이었고, 금액은 30억 원 정도입니다. 물건 판 돈까지 뒷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 돈을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근무시간에 불법도박도 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회삿돈을 빼돌린 건 영업 담당 직원 3명입니다.

거래처에 제품을 팔고 받은 대금을 회사에 넣지 않고 자기들끼리 쓴 겁니다.

모두 3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도 모자라 근무시간에 함께 불법 도박을 했습니다.

심지어 횡령에 가담하지 않은 다른 직원들에게도 불법 도박사이트를 소개한 뒤 회사건, 재택근무를 하는 집이건 상관없이 도박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내부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회사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횡령한 영업직원 3명을 해고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 : 대부분의 횡령액을 회수해서 회사의 재무적인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고객분들께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회사 측은 내일(18일) 경찰에 횡령 직원들을 고소할 예정입니다.

또 불법 도박을 함께한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해고 등의 징계 조치를 했다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부터 계양전기, 강동구청, 우리은행까지 올 들어 횡령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횡령 직원들은 주식·가상화폐나 도박에 돈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 차원에서 기업자금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코인이나 내가 돈을 빌려 가서 쓰고 다시 갚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횡령을 하는 사고가 있어서 (기업이) 윤리, 도덕, 횡령 이런 것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해야 된다. 불법과 부정이 잘못됐다는 걸 가르쳐줘야 되는 거고…]

횡령범의 형량을 높이고, 사고가 난 상장사에 대해 불이익을 늘리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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