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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수장 첫 통화…왕이 "신냉전 진영 대치 반대"

입력 2022-05-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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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화상통화를 나눴습니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양측은 공감대를 이뤘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신냉전의 진영 대치에 반대한다'며 강화하는 한미동맹을 견제하는 말도 언급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분위기 좋게 시작한 통화는 양국의 대외 정책 방향을 이야기하며 톤이 바뀌었습니다.

박 장관은 먼저 한국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역내 공동 가치와 이익에 기반한 외교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도 책임 있는 국가로서 적극적으로 역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부장은 '신냉전'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습니다.

"신냉전의 위험을 방지하고 진영 대치에 반대하는 것은 양국 근본이익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대 중국 압박에 한국이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겁니다.

두 사람은 최근 북한의 잦은 도발에 대한 인식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가 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반면 왕 부장은 "각국의 노력 하에 한반도는 전체적으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선 나란히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 국은 상호 협력 정신에 입각해 한중 관계의 새 시대를 열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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