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두 나라는 70년 넘게 중립국의 길을 걸어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여론이 바뀌었습니다.
폴란드 국경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죠. 홍지용 기자,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두 나라 모두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낸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핀란드 대통령 : 오늘 대통령과 정부 외교정책위원회는 의회의 의견을 듣고, 나토 가입을 신청하기로 함께 결정했습니다.]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국민의 안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토는 가입국 전원이 동의해야 새로운 나라가 가입 가능한데, 기존 회원국인 터키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경고를 보냈는데,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을 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나요?
[기자]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나토 회원국과 마주하는 국경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납니다.
특히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의 국경은 1340㎞에 이릅니다.
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핀란드와 구소련은 1939년부터 5년간, 2차례 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나토는 1952년 터키와 그리스의 가입 이후로 가장 크게 영역을 확장하게 됩니다.
러시아는 군사 대응까지 거론하면서 두 나라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앵커]
그리고 홍지용 기자가 계속 취재하던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러시아가 또 폭격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당국은 어제 새벽 4시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 외곽에 있는 야보리우 군사기지가 러시아 미사일 4발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르비우에서 철수한 지 12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현지에서 공습경보가 울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이런 발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